[미디어펜=한기호 기자]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13일 '구의역 스크린도어 사망 사고'의 책임을 정부·여당 책임으로 돌린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에게 "유감을 표시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혁신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최근 문 전 대표가 구의역 사고와 관련 갑자기 새누리당 책임론을 들고 나왔다. '제2의 세월호' 운운하기도 했는데, 국가 지도자를 꿈꾸는 문 전 대표가 우리 사회의 갈등과 반목을 조장하는 주장을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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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가운데)는 13일 '구의역 스크린도어 사망 사고'의 책임을 정부·여당 책임으로 돌린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에게 "유감을 표시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사진=미디어펜 |
그는 "구의역 사고는 서울시의 관리감독을 받는 서울메트로의 퇴직자들을 용역업체의 낙하산 인사로 내려보내 비롯된 것"이라며 "숨진 19살 김군은 서울메트로의 탐욕과 이를 방치한 박원순 서울시장의 관리부실로 숨진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박 시장이 이 사건 때문에 대국민 사과까지 했고, 서울메트로는 수사당국에 불법행위에 대한 조사를 받고 있다"며 "이렇듯 사고의 전말과 원인이 명백함에도 문 전 대표가 새누리당 책임을 들고 나오고 지상의 세월호 운운하는 건 매우 유감스런 일이 아닐 수 없다"고 거듭 지적했다.
정 원내대표는 "메트로는 협력업체에 퇴직자들의 취업비율을 강제하면서 매달 440만원을 지급했고, 그 때문에 비정규직 19살 김군은 140만원에 불과한 급여를 받으며 컵라면으로 끼니를 떼웠다"며 "이 문제에 대해 새누리당은 모든 수단을 강구해 책임을 묻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특히 "문 전 대표야말로 메트로에서 벌어진 '낙하산 인사'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며 "사고 직후 사퇴한 메트로 전 감사 지영호씨는 문 전 대표의 최측근 인사다. 지하철 운영과 (직무 전문성에서) 관련이 없는 문 전 대표의 최측근 인사가 어떤 경위로 메트로 감사에 임용된 것인지 확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메트로 상층부에 서울시장 측근과 더민주 관계자들이 포진돼있다는 언론의 문제제기도 점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디어펜=한기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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