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모바일 뱅크 구축"…캄보디아 시작으로 각국 현지화 추진
[미디어펜=이원우 기자]KB금융이 캄보디아 핀테크 로드쇼에서 'KB 글로벌 디지털 뱅크' 서비스를 선보인다.
 
KB금융그룹(회장 윤종규)은 13일부터 14일까지 캄보디아에서 진행되는 금융위원회 주관의 '동남아 핀테크 로드쇼 2016'에서 'KB 글로벌 디지털 뱅크' 서비스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KB 글로벌 디지털 뱅크'는 누구나 가입 가능한 충전식 월렛(Wallet) 기반의 모바일 뱅크다. 계좌이체, 해외송금, P2P결제 등 금융서비스와 메세지 등의 비금융 서비스가 결합된 모델이다. 

KB금융은 캄보디아 현지 금융 인프라와 통신환경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국내 핀테크 스타트업 기술을 접목했다. 특히 핀테크 기술 서비스 상용화와 이들 기업과의 해외동반 진출, 디지털 뱅크를 통한 글로벌 금융시장 진출을 도모해 의미를 더했다.
 
실제로 KB금융그룹은 그룹 내 계열사, 4개의 국내 스타트업, 현지 ICT 기업 등으로 컨소시엄을 구성해 로드쇼에 참여한다. 현장에서 직접 서비스를 시연하고 캄보디아 정부와 관련 기업들에게 국내 핀테크 기술을 상담하며, 나아가 국내 핀테크 스타트업의 현지 진출 교두보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국내 핀테크 스타트업 기술로는 △ 암호화된 인터넷망과 블록체인을 결합한 전문 송수신 체계 구축 △ 국내와 현지 제휴처 네트워크 조성 △ 현지 모바일‧통신 환경에 맞는 최적의 보안 솔루션 적용 △ 메시지 서비스 탑재로 고객 상호간 대화형 인터페이스 구축 △ 금융과 비금융서비스 안내채널 △ 고주파 비콘 기술과 QR을 접목한 P2P 기반의 현지 결제 인프라 구축 △ 스크린스크래핑 기술을 응용한 실시간 계좌이체 등이다. 
 
특히 이번 서비스 모델에는 KB금융그룹이 운영 중인 스타트업 육성프로그램 'KB 스타터스 밸리'에 선정된 업체도 포함됐다.
 
KB금융그룹은 작년부터 핀테크 생태계 조성과 스타트업 육성을 위해 'KB 핀테크 HUB센터'를 운영하면서 170개가 넘는 스타트업들을 직접 만나 면담해 다양한 형태로 서비스 접목을 시도하고 있다. 이번 서비스를 위해서도 스케일체인, 센드버드, 얍컴퍼니, 락인컴퍼니, 코사인 등 핀테크 기업과 함께 디지털뱅크 개발 단계에서부터 캄보디아 현지에 최적화된 서비스 개발을 위해 협업을 진행했다.
 
또한 KB금융은 이날 캄보디아 Canadia Bank, AMK 등과의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KB는 현지 금융기관과의 협약을 통해 새롭게 선보이는 글로벌 디지털 뱅크의 현지화와 캄보디아 내 금융서비스의 확장을 도모함은 물론, 캄보디아에 국내의 디지털 기술적 지원과 협력을 확대할 것으로 기대 중이다. 특히 이번 MOU를 통해 캄보디아 현지 고객들은 물론 국내에 거주하는 캄보디아 근로자들의 본국 송금 절차도 대폭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KB금융 관계자는 "이번에 선보이게 된 글로벌 디지털 뱅크는 핀테크 기술이 집약된 한국의 혁신적인 금융 서비스로 캄보디아 고객들에게 빠르고 편리한 금융서비스 환경을 제공하게 됐다"면서 "캄보디아를 시작으로 인근 동남아시아 국가별 금융환경에 맞는 디지털 뱅크 형태로 다양한 국가로의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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