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은 31일 계속되는 신흥국들의 경제 위기와 관련해 펀더멘탈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며 신흥경제국가들에 공통된 거시경제정책 도입 등 긴급 대응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고 CNBC가 보도했다.
미 연준의 양적 완화 규모 축소로 세계 유동성이 줄어들 것이란 우려로 최근 몇몇 신흥경제국가들의 통화 가치가 최근 폭락하면서 경제성장에 타격을 가할 것이라는 우려가 계속 확대돼 왔다.
IMF는 신흥국가들의 통화 가치 하락의 원인을 하나로 꼬집어 말할 수는 없지만 이는 세계 경제 성장을 떨어뜨리고 상품 가격을 하락시킬 우려를 안고 있다고 경고했다.
IMF는 이어 많은 신흥경제국가들이 이러한 위기에 제각각으로 대응하고 있는데 깊이 있는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공통된 대응 전략을 도입할 필요가 있으며 경제 펀더멘탈을 강화하고 정책에 대한 신뢰도를 높일 긴급 대책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IMF의 경고는 미 연준이 지난 29일 양적 완화 규모를 추가로 100억 달러 감축한다고 발표, 신흥국 자산에 대한 불안이 확산된 이후 나왔다.
1980년대와 1990년대 개발도상국가들의 채무 재조정 협상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던 빌 로데스는 또 신흥경제국가들의 위기가 미국의 양적 완화 시기 신흥경제국가들로 흘러든 자금이 양적 완화 축소 시 빠져나가면서 발생하는 것이라며 미국의 통화정책과 신흥경제국가들 간에 긴밀한 관계가 형성돼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