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상일 기자] 서울도시철도공사 5∼8호선 노조는 구의역 사망 사고와 관련해 기자회견을 열고 "스크린도어 정비노동자의 안전대책을 수립하라"고 14일 촉구했다.
노조는 이날 서울시청 앞에서 "정규직 노동자가 정비하는 서울도시철도공사 지하철 스크린도어는 안전한 것처럼 표현되지만 이는 전혀 사실과 다르다"며 이같이 밝혔다.
노조는 회견에서 6일부터 나흘간 서울도시철도공사 소속 스크린도어·신호 정비 직원 357명 중 315명을 설문조사한 결과를 공개했다.
조사 결과 10명 중 9명꼴로 정비 중 열차 충돌 위험을 경험했다. 2인1조 근무수칙과 달리 혼자서 정비 작업을 한 경험이 한 달에 7번 이상이라는 응답도 3분의 1을 차지했다.
노조는 이러한 설문조사 결과의 원인은 정비 인력의 부족 탓이라고 지적했다.
노조는 "이명박 정부의 공기업 경영 효율화 정책 탓에 기존 신호설비 보수 정비직원에게 스크린도어 정비를 떠넘겨 만성적인 인력 부족이 발생했다"며 "스크린도어는 물론 신호설비의 안전도 위협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노동자가 안전해야 시민도 안전하다"며 "서울시는 조속히 스크린도어 정비 인력을 충원하고 안전대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미디어펜=이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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