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 지지 정치자금단체에 유명인사들 이름 올려

세계적인 투자가 조지 소로스 등 미국 유명인사들이 속속 지지대열에 합류하면서 2016년 미국 대선을 향한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대선가도가 더욱 탄력을 받고 있다.

힐러리 전 장관의 정치자금단체인 ‘레디포힐러리’(Ready for Hillary)는 1일(현지시간) 지난달 31일 기준 지지자 명단을 발표했다.

이 명단에는 소로스와 그의 아들 로버트, 월마트 창업주의 딸 앨리스 월튼, 텍사스 거부 변호사 스티브 모스틴 등의 이름이 정치자금 기부자로 새롭게 올랐다.

레디포힐러리는 지난해 한해 동안 400만달러(약43억2,000만원)을 모금한 것으로 알려졌다. 레디포힐러리는 민간 정치자금단체인 슈퍼팩(Super PAC)의 하나다.

슈퍼팩은 특정 후보의 캠프에는 소속되지 않고 외곽에서 선거자금을 모으는 조직으로 합법적으로 무제한의 모금이 가능하고 기부할 수 있다.

하지만 후보나 정당과의 접촉, 협의가 금지돼 있어 일반 정치자금단체(PACㆍPolitical Action Committee)와 다르다.

대선 승부에서 정치자금 동원력은 승부를 결정하는 핵심요소이기 때문에 슈퍼팩의 명단과 모금액은 대선 경쟁자들의 우열을 가리는 중요한 판단기준으로 꼽힌다.

힐러리 전 장관은 지난해 초 민주당 최대 슈퍼팩인 ‘미국을 위한 최우선 행동’(Priorities USA Action)의 지지선언을 받아 대선 가도에서 우위를 점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미국을 위한 최우선 행동’은 2012년 미국 대선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재선을 도왔다. 하지만 힐러리 전 장관은 공식적으로 대선 출마여부를 밝히지 않고 있다. 댈러스=김태윤 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