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상일 기자] 약 30~36만원의 접종비용으로 경제적 부담이 있었던 자궁경부암 백신을 여성 청소년에게 무료로 제공할 방침이다.
15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2003·2004년생 여성 청소년 47만 명을 대상으로 자궁경부암 백신 무료접종을 제공하는 '건강여성 첫걸음 클리닉' 사업을 20일부터 시행한다.
대상자는 현재 초등학교 6학년과 중학교 1학년에 해당하며, 가까운 의료기관이나 보건소에서 '자궁경부암 예방접종'과 전문 의료인의 '1대1 여성건강 상담'을 각각 6개월 간격으로 2회 무료로 받을 수 있다.
자궁경부암의 주요 원인은 사람유두종바이러스(HPV) 감염으로, 이를 예방하면 자궁경부암의 70% 이상을 막는 효과가 있다.
자궁경부암 예방접종은 1회 접종에 15만∼18만원인 백신을 총 2번 맞아야 해 그간 경제적인 부담이 컸다.
접종 가능한 백신은 두 종류다. 20일부터는 '가다실'(한국MSD)을, 다음달부터는 '서바릭스'(GSK)를 접종할 수 있다.
아울러 예방접종을 진행하는 의료기관에서는 여성 청소년을 위한 전문 의료인의 1대1 상담 역시 제공한다. 대상자가 정상적으로 성장·발달하고 있는지, 월경을 시작했다면 이와 관련해 이상 증상은 없는지 등 여성 청소년의 건강에 대한 조언을 해줄 예정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초경을 전후한 여학생들이 신체·정서적으로 큰 변화를 겪고 있는 시기에 의료인과의 전문상담을 통해 건강관리를 체계적으로 할 수 있도록 부모님(보호자)들이 관심을 갖고 참여해 달라"고 당부했다.
[미디어펜=이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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