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상일 기자]강원 원주의 한 개인병원에서 무려 430여 명이 집단으로 감염된 C형 간염 에 감영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서울 다나의원 감염자 97명의 4배가 넘는 감염자로 충격을 준 원주 한양정형외과 사건은 지난 2월 12일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의 공식 발표 때부터 방역 당국의 '늑장대응' 사실이 드러나 공분을 자아냈다.
원주경찰서는 보건당국 발표 후 사흘이 지나도록 "역학조사를 거쳐 고발장이 접수되면 수사에 착수하겠다"는 원론적인 태도를 보였다.
그러나 비난 여론이 거세지자 경찰은 옛 한양정형외과 원장 노 모(59) 씨가 잠적한 16일 입장을 바꿔 본격 수사 착수를 선언했다.
경찰은 방역 당국의 늑장대응 여부에 대해서도 "수사에 필요한 자료를 수집해 분석하고 있다"며 "집단감염 원인과 역학조사가 늦어져 진상 규명에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모든 수사력을 동원해 진상을 파악하겠다"고 의지를 보였다.
경찰은 이후 노 원장에 대한 출국금지를 요청하고 당시 근무하던 간호사·간호조무사 등에 대한 소환조사에 이어 3월 2일 노 씨를 전격 소환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냈다.
[미디어펜=이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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