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상일 기자]박원순 시장은 16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구의역 사고' 대책 브리핑을 열어 사고 재발 방지 등을 위한 후속대책을 발표했다.

서울시는 서울메트로 스크린도어 유지보수, 전동차 경정비, 차량기지 구내운전, 모터카 등 특수차 운영, 역사운영 5개 분야를 모두 직영하기로 했다.

서울도시철도공사 자회사인 도시철도ENG의 안전 업무 2개 분야(전동차 정비, 궤도보수)도 직영으로 전환키로 했다.

직영 전환으로 근로자는 신분보장과 처우개선 혜택을 받고 조직은 소통이 유기적이고 원활하게 이뤄질 것으로 서울시는 기대했다. 민간위탁으로 경시됐던 전문성과 책임의식이 제고돼 고객서비스와 안전도 강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직영으로 전환하며 근로자 연봉은 10∼21% 인상되는 것으로 설계된다. 구의역 스크린도어 사고로 숨진 정비용역업체 은성PSD 직원의 동료들은 세전 월급이 160만원 수준에서 200만원 수준으로 오른다.

근로자 연봉 인상에도 양 공사 재원이 올해 383억원(민간위탁·자회사 계약 금액)에서 336억원으로 47억원(12%) 감소할 것으로 추산됐다.

이윤과 일반관리비, 부가세 등 위탁에 따른 간접비용 57억원과 메피아(서울메트로+마피아) 141명 추가 인건비 32억원이 절감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10년 후에는 재원부담액이 452억원에 달하는 등 직영에 따른 비용 증가가 예상된다.

시는 직영 전환에 맞춰 안전업무직렬 무기계약직을 신설해 다음 달부터 일반을 포함한 공개경쟁으로 뽑는다.

위탁업체 자체채용 근로자 586명 중 60세 미만 354명은 기술력을 검증해 채용한다. 은성PSD에 근무하는 19세 청년 근로자 16명도 채용된다.

박원순 시장은 "지하철 안전을 포함해 잘못된 우리 사회 구조를 혁신하는 계기로 삼아 사람중심 안전한 서울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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