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북한인권운동가 수전 숄티(50) 북한자유연합대표가 올 11월에 치러지는 미국 중간선거에서 연방 하원의원에 도전한다.
특히 숄티 대표는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버지니아주 제11선거구에서 공화당 후보로 출마할 계획인데, 버지지아주는 최근 동해병기법을 놓고 한일간 치열한 외교전이 벌어지는 곳이어서 숄티 대표의 선거 행보가 더욱 관심을 끌고 있다.
숄피 대표 측은 이미 지난해 12월말 페이스북 등에 선거운동 사이트 ‘수전 숄티를 의회로’(Suzanne Scholte for Congress 2014)를 개설하고 활발하게 정치자금을 모금하고 있는 것으로 2일(현지시간) 알려졌다.
숄티 대표의 출마를 적극적으로 돕고 있는 남편 채드윅 고어씨는 지난달 19일 글을 게시하고 “수전 숄티의 선거운동이 시작될 것이며 조만간 (숄티 대표의) 공식적인 출마선언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숄티 대표는 북한인권운동 공로로 2008년 서울 평화상을 받은 데 이어 지난해에는 한국정부로부터 수교훈장 숭례장을 받았다. 특히 지난해 라오스에서 강제 송환된 북한 청소년 9명의 탈북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국제사회의 주목을 받았다.
페이스북의 ‘수전 숄티를 의회로’ 페이지는 상단에 숄티 대표의 서울평화상과 수교훈장 숭례장 수여 사진을 게재하는 등 재미 한인 유권자들의 표심을 잡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버지니아주는 2010년 미국 인구통계 기준으로 한인동포가 7만577명(불법체류자 제외)이 거주하고 있다. 이는 캘리포니아주(45만1,892명), 뉴욕(14만994명), 뉴저지(9만3,679명)에 이어 미국내에서 네번째 많은 숫자다. 숄티 대표는 공화당으로부터 버지니아 제11선거구의 하원 의원 후보로 지명받아야 본선에 나갈 수 있다. 댈러스=[김태윤 미주 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