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영화 ‘카포티’로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수상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수상 경력의 미국 배우 필립 세이모어 호프만(46.사진)이 2일(현지시간) 오전 뉴욕시에 있는 자신의 아파트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월스트리트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경찰은 “호프만이 자신의 집 화장실에서 쓰러져 있는 것을 동료가 발견해 신고했다”고 전했다.

AP통신은 익명의 경찰 관계자 말을 인용해 "호프먼이 발견될 당시 팔에 주사기가 꽂혀 있었으며 헤로인으로 보인는 물질이 담긴 비닐봉투가 옆에 놓여 있었다"며 "약물과다복용으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호프먼은 평소 자신이 “약물남용과 싸우고 있다”고 공개적으로 밝혀왔다. 지난해 5월에는 자신이 헤로인을 끊기 위해 10일간의 치료를 받을 계획임을 밝히기도 했다.

호프먼은 ‘미션임파서블3’ ‘다우트’ ‘부기나이트’ 등에서 개성 강한 캐릭터 연기로 주목을 받았으며 지난 2005년 소설가 트루먼 카포티의 전기 영화 ‘카포티’로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아카데미 남우조연상 후보에도 세차례 올랐던 호프먼은 2012년 영화 ‘마스터’로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을 차지했다. 그는 최근 ‘헝거게임’ 시리즈로 인기를 누렸으며, 감독 데뷔를 준비하고 있었다.

호프먼은 미미 오도넬과 15년간 결혼생활을 해 오며 3명의 자녀를 두었다. 댈러스=김태윤 미주 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