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지호 기자] 코스피지수가 미국의 금리동결에도 지속되는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 이탈) 우려에 6일 연속 하락했다.
16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16.84포인트(0.86%) 내린 1951.99에 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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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연합뉴스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6월 FOMC 회의에서 현 기준금리인 0.25∼0.50%를 유지하기로 했지만 일본의 금리동결 소식이 악재로 작용했다. 일본은행은 이날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행 마이너스 0.1%로 유지하기로 하는 등 추가 금융완화를 보류했다.
이 같은 소식에 달러 대비 엔화 환율이 104엔을 밑돌며 2014년 9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폭락(엔화 가치 급등)했다. 일본 닛케이지수의 낙폭도 장중 3% 이상으로 확대되는 등 금융시장이 출렁였다.
금융시장에는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 이탈)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최대 변수로 남아 경계심을 키우고 있는 상황이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은 2082억원어치를 팔아치우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이에 비해 외국인은 419억원어치, 개인은 1152억원어치를 각각 사들였다.
프로그램매매를 통해서는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 모두 매도 우위를 보여 814억원어치가 순매도됐다.
업종별로는 전기가스업(0.28%)을 제외하고 모두 하락했다. 의약품(-3.73%), 운수창고(-2.68%), 보험(-1.85%), 통신업(-1.76%), 기계(-1.68%) 등의 낙폭이 컸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혼조세였다. 한국전력(0.69%), 아모레퍼시픽(0.86%), NAVER(0.57%), 신한지주(0.27%) 등이 올랐고, 삼성전자(-0.28%), 현대차(-0.74%), 현대모비스(-0.94%), SK하이닉스(-1.00%) 등은 내렸다.
영진약품은 이틀째 하락하면서 5.51% 내림세로 마감했다.
전날 저가매수세로 소폭 반등세를 보인 롯데그룹주는 검찰의 전방위 수사 여파로 하루 만에 반락했다.
롯데손해보험(-0.95%), 롯데푸드(-0.24%), 롯데정밀화학(-0.92%), 롯데제과(-1.04%), 롯데칠성(-0.78%), 롯데쇼핑(-1.19%), 롯데관광개발(-2.06%), 롯데하이마트(-1.34%)가 하락 마감했다.
다만 롯데케미칼(2.50%)은 과매도권이라는 분석과 2분기 호실적 기대감에 상승해 이틀째 오름세를 이어갔다.
대우조선해양은 전날 감사원이 분식회계 등 부실 실태를 낱낱이 공개한 영향으로 6.96%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4.41포인트(2.07%) 내린 680.25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730억원과 43억원어치를 내다 팔았다. 개인은 1천255억원어치를 사들였다.
금융(0.25%)를 제외한 전 업종이 내렸다. 통신장비(-3.92%), 정보기기(-3.68%), 일반전기전자(-3.45%), 컴퓨터서비스(-3.27%) 등의 하락폭이 컸다.
시총 상위주는 대부분 내렸다. 셀트리온(-0.32%), 메디톡스(-6.95%), 바이로메드(-4.43%), 코미팜(-4.99%) 등 제약·바이오주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셀루메드는 상처 치료·흉터 생성 방지 조성물 관련 특허를 취득했다는 소식에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텔콘은 자회사 셀티스팜과 인수를 추진 중인 중원제약의 합병을 추진한다는 소식에도 하한가로 주저앉았다. 텔콘은 지난 4월 바이오·제약 사업 진출을 위해 셀티스팜을 인수했으며 지난 14일 중원제약 인수를 결정한 바 있다. 이트론 역시 하한가로 거래를 마쳤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9원 내린 1171.4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미디어펜=김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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