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프로미식축구 최종 챔피언을 가리는 '슈퍼볼'을 앞두고 뉴욕시에 핵테러를 가하겠다는 협박편지가 뉴욕시장실에 배달됐다.
뉴욕경찰국(NYPD)은 2일(현지시간) 빌 드블라지오 시장에게 지난달 31일 핵테러를 가하겠다는 내용과 함께 백색가루가 묻어 있는 편지가 배달됐다고 밝혔다.
NYPD는 "백색사루는 몸에 해롭지 않은 것"이라고 말했다. 이 편지는 드블라지오 시장의 브루클린 자택으로 우송됐으나 개봉은 뉴욕시청에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백색가루가 동봉된 협박 편지는 같은날 루디 줄리아니 전 시장 사무실과 슈퍼볼 경기가 열리는 뉴저지 이스트러더포드의 메트라이프 스타디움 인근 호텔에도 배달됐다. 경찰은 협박 편지에 슈퍼볼을 '반역(treason) 볼'로 비난하는 내용이 있는 것으로 비춰 슈퍼볼을 반감을 가진 사람의 소행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협박편지가 배달된 르네상스 메도우랜즈 호텔에 소개령을 내리고 수색작업을 벌였다. 경찰은 "장난 편지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지만 미국 최고의 스포츠축제가 손상되지 않도록 삼엄한 경계를 늦추기 않고 있다.
드블라지오 시장은 "협박편지는 우리 사회의 불행한 단면이지만 나는 뉴욕경찰에 대해 무한신뢰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미디어펜=김태윤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