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까지 고정문 6215개 탈출 가능한 비상문으로 바뀐다
[미디어펜=이상일 기자] 서울 지하철 5~8호선 승강장 스크린도어(승강장 안전문) 부착돼 있던 광고판이 사라진다. 

서울 지하철 5~8호선을 운영하고 있는 서울도시철도공사는 17일 승객 안전을 위해 스크린도어에 붙은 광고판을 없애고, 고정문을 선로 쪽에서 열 수 있는 비상문으로 바꿀 계획이라고 17일 밝혔다.

이에 따라 5~8호선 82개역 스크린도어에 부착된 광관 1093개가 오는 8월말까지 철거되고 2020년까지 고정문 6215개가 열차화재 등 비상상황에 승객이 열고 탈출 가능한 비상문으로 바뀐다.

이는 스크린도어 문이 고정돼 있거나 광고판이 가로막고 있어 비상상황 시 승객의 대처가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 데 따른 것이다.

앞서 국토부는 지난해 국민권익위 권고로 스크린도어와 스크린도어 사이에 설치된 안전보호벽을 비상시 수동으로 열 수 있도록 하는 내용 등을 골자로 하는 '철도시설의 기술기준'을 개정했다.

이번에 철거되는 광고판 수는 5~8호선 승강장 전체 광고판 총 145역의 3180개 중 34%에 해당한다.

한편, 서울 지하철 1~4호선 운영 서울 메트로는 스크린 독점계약이 2080년까지 돼 있어 철거가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미디어펜=이상일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