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상일 기자] 스마트폰을 하는 보행자가 그렇지 않은 보행자보다 걷는 속도가 다소 느리고 주변을 덜 살피는 것으로 나타나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18일 도로교통공단에서 발표한 '보행 중 음향기기 사용이 교통안전에 미치는 영향 연구'에 따르면 8개 지점에서 영상을 찍어 판독한 결과, 1865명 가운데 213명(무단횡단 제외)이 음악을 듣거나 전화통화를 하는 '주위 분산 보행자'였다.
'딴짓'을 하지 않은 '비주의분산 보행자'의 평균 속도는 초속 1.38m인 반면 '주위 분산 보행자'는 횡단보도를 건너는 평균 속도가 초속 1.31m로 나타나 스마트폰을 보면서 걷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느린 것으로 집계됐다.
또한 음악을 듣거나 전화통화를 하는 사람은 길을 건널 때 주변을 덜 살피는 것으로 확인됐다. '비주의분산 보행자'는 57.7%가 횡단보도를 건널 때 왼쪽을 살폈지만 '주의 분산 보행자'는 37.1%에 그쳤다.
'주의 분산 보행'의 경우 속도가 느린 데다 신호 변경에 따른 반응 시간도 늦어 횡단 시 돌발상황 등에 대처하기 힘들 수 있다고 지적됐다.
[미디어펜=이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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