쉰들러 홀딩 아게(AG)가 그동안 반대해왔던 현대엘리터의 유상증자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쉰들러는 올해 2월 예정된 현대엘리베이터의 유상증자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유상증자 참여 포기로 인한 손실을 줄이기 위해 기존 주주에게 부여되는 신주인수권(Preemptive Right)도 처분한다는 방침이다.
신주인수권은 기업이 유상증자를 실시할 경우 기존 주주가 가지고 있던 주식수에 비례해 신주를 우선적으로 배정받을 수 있는 권리다.
한편 쉰들러는 7일 전세계 애널리스트와 미디어를 대상으로 텔레컨퍼런스를 연다. 이날 텔레컨퍼런스에는 알프레드 쉰들러 회장 등이 참석해 현대엘리베이터에 투자한 배경과 유상증자 불참 결정 등에 대해 설명한다.
또한 국제회계기준(IFRS)에 따라 쉰들러가 현대엘리베이터에 대한 투자로 지난해 2억1,900만 스위스프랑(약 2,600억원)을 손해봤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쉰들러는 현대 엘리베이터의 주식을 30.93% 보유한 2대 주주다. 쉰들러는 현대그룹 자구계획 중 하나인 현대엘리베이터 유상증자에 반대하는 등 현대 측과 경영 분쟁을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