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는 1월 내수 3만4,000대, 해외 22만3,331대 등 총 25만7,331대를 판매했다고 3일 밝혔다.
전년 같은 달 26만778대(내수 3만6,250대, 해외 22만4,528대)와 비교하면 1.3% 감소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설 연휴에 따른 근무일수 감소와 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판매량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내수 판매는 전년보다 6.2% 줄었다. 차종별로 보면 모닝이 6,235대로 가장 많이 팔렸지만 전년 같은 달보다 판매량이 19.3% 줄었다. 봉고트럭은 4524대(전년대비 11.2%↓), K5는 4,000대(2.6%↓), K3는 3,681대(8.1%↓)가 각각 판매되며 부진했다. 스포티지R은 전년보다 43.6%가 증가한 3,988대가 판매됐다. 또 K5 하이브리드 500h와 K7 하이브리드 700h는 각각 447대, 385대가 팔렸다.
지난달 9일 출시된 2014년형 K9은 공급 부족으로 판매량이 전년 대비 40%가 줄어든 300대에 그쳤다.
기아차 관계자는 "지난달부터 K9(현지명 K900)이 미국 시장으로 수출됨에 따라 공급 부족 현상이 발생했다"며 "이달부터는 출고가 원활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아차에 따르면 이달 현재 K9 대기고객은 400여 명이다.
기아차의 1월 해외 판매는 전년 같은달 22만4,528대에 비해 0.5% 줄었다. 국내생산 수출은 전년보다 9.6% 감소한 10만3,031대에 그쳤지만 해외공장 판매는 전년 대비 8.8% 증가하며 국내공장 생산분 감소폭을 만회했다.
해외 시장에서는 K3가 3만7,146대, 프라이드가 3만5,921대 판매됐다. 스포티지R과 K5는 각각 3만4,030대와 2만4,841대씩 팔렸다.
기아차는 올해 경영환경이 수입차 업체들의 국내 시장 공세 심화, 일본 엔저의 공습, 선진국과 신흥국의 동반 경기 부진에 따른 경기 침체로 녹록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기아차는 내실경영을 통한 질적 성장을 적극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해외시장에서 높아진 브랜드 인지도를 바탕으로 '제값 받기' 노력을 지속적으로 펼칠 것"이라며 "원화강세 등 국내외 경영환경 악화를 근본적인 기업 체질 개선과 쟁력 강화의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미디어펜=김태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