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즈카페·출산 컨시어지 데스크 등 키즈맘 유혹 시설 눈길
[미디어펜=신진주 기자]최근 새로 오픈하거나 리뉴얼된 백화점, 아울렛 등에선 빠지지 않는 시설이 있다. 부모와 자녀가 함께 즐기는 '키즈 놀이 공간'이다.

불황이 이어지고 있지만 자녀를 위한 소비는 급증하고 있는데다가 연휴에 자녀와 함께 시간을 보내려는 경향이 늘어나면서 키즈 관련 시설, 공간, 프로그램들이 각광받고 있다.

   
▲ 최근 새로 오픈하거나 리뉴얼된 백화점, 아울렛 등에선 빠지지 않는 시설이 있다. 부모와 자녀가 함께 즐기는 '키즈 놀이 공간'이다./타요키즈카페


20일 업계에 따르면 오는 23일 오픈하는 신세계백화점 김해점 역시 30·40대 가족단위 구성원 비율이 높은 상권 특성을 반영해 키즈맘들이 자녀와 함께 방문할 수 있는 공간을 꾸몄다.

건물 옥상에 570명을 수용할 수 있는 뽀로로 빌리지가 대표적이다. 이 외에도 지역 최초의 대형 서점인 반디앤루니스가 입점돼 있고, 유명 식음시설, 아동 중심의 문화센터 등이 마련됐다.

자녀를 키우는 젊은 부부를 주력 고객층으로 설정하고 매장을 구성한 백화점은 반응이 좋다.

지난 2월 건물을 새 단장 한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은 10층에 아동 전문관 '리틀 신세계'를 열였다.

아동전문관 '리틀신세계'는 임신에서 출산, 육아까지 토털 케어 솔루션을 제공한다. '리틀 신세계'는 업계 최초로 유아용품 편집숍도 운영, 초보엄마들이 신생아들에게 필요한 모든 용품을 한 곳에서 품목별로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10층 아동전문관에는 유아교육 전문가가 출산, 육아, 교육까지 자녀들의 모든 궁금한 내용들을 상담해주는 '출산 컨시어지 데스크'를 배치해 엄마들이 포털사이트가 아닌 백화점에서도 쉽게 궁금증을 풀 수 있도록 정보를 제공한다.

신세계 관계자는 "엄마들이 신뢰 있는 육아정보를 얻을 창구가 부족해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의존할 수 밖에 없다"면서 "전문가들이 알려주는 신뢰있는 정보를 알 수 있는 공간으로 주목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아 휴게실 공간인 리틀라운지와 아이들이 뛰어놀 수 있는 놀이·교육공간인 리틀란드도 마련돼 있다. 기존 유아휴게실의 기능을 강화한 '리틀라운지'는 아이들의 이유식을 데우거나 간단한 조리도 가능한 주방공간을 별도로 만들었고, 수유실도 아빠와 조부모 등 동반가족들이 함께 들어갈 수 있는 '패밀리 수유실'을 신설했다.

   
▲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송도점-유모차살균서비스 관련사진. /현대백화점


지난 4월 말 오픈한 현대 아울렛 송도점도 키즈를 토대로한 MD구성에 주력했다.

오픈 당시 김영태 현대백화점 사장은, 아울렛 주 타겟층인 30대가 필요로 하는 공간이 무엇인지 고민했다면서 '아이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을 강조했다.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송도점 지하1층 교보문고에는 150여 개 좌석과 함께 완구놀이 체험이 가능한 아동 놀이존이 마련돼 있어 이곳을 찾는 손님들로 항상 북적이는 곳으로 유명하다.

또 유럽 유명 정원을 모티브로 한 '하늘정원'을 비롯해 어린이놀이터와 회전목마, 키즈카페 등이 들어서며, 아울렛 최다인 28개 유아동 브랜드가 입점돼 있다.

패밀리 고객을 잡기 위해 '톰보이' 키즈라인을 아울렛 최초로 선보이는가 하면, '쟈딕&볼테르'는 키즈라인 물량을 기존 아울렛 대비 두 배 이상 늘렸다.

특히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송도점은 아울렛 최초로 카트 소독기 형태의 '램프형 유모차 살균 소독기'를 도입해 유모차 살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램프형 유모차 살균 소독기'는 자외선 살균 램프를 사용해 유해 세균 및 바이러스를 제거하는 것 이 특징으로 방문 고객 누구나 무료로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다.

한 업계 관계자는 "저출산·핵가족화와 맞벌이 부부 증가 등 사회 변화 속에서 자녀를 향한 부모의 기대 수준이 높아지면서 유아동 시장이 급격히 성장하는 가운데, 유통업계에선 아이가 있는 젊은 부모들이 주요 고객으로 떠오를 수 밖에 없다"면서 "키즈 놀이 공간은 유통시설에서 없어서는 안될 공간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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