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상일 기자] 미세먼지를 발생시키는 정확한 원인 조사결과가 내년 6월 나온다.
21일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미국 항공우주국(나사·NASA)과 함께 지난달 2일부터 12일까지 '한-미 협력 국내 대기질 공동조사'(KORUS-AQ·KOREA-US Air Quality Study)를 마무리했다.
이번 조사는 수도권을 비롯한 한반도 대기질에 대한 3차원 입체관측을 통해 예보 정확도를 향상하고 2019년 예정된 정지궤도 환경위성의 자료 해석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이뤄졌다.
한국에서는 국립환경과학원·기상과학원 등 48개 기관 93개 연구팀 300명, 미국에서는 나사·해양대기청 등 32개 기관 40개 연구팀 280명 등 총 80개 기관 133개 연구팀 580여명이 조사에 참여했다.
나사의 DC-8과 B200, 한서대 Kingair 등 항공기 3대와 국립기상과학원 기상1호·한국해양수산과학원 온누리호 선박 2대, 백령도·올림픽공원·태화산 등 지상관측소 16곳, 천리안 등 5대 위성관측소가 각각 동원됐다.
항공기 3대가 모두 82차례 총 394시간을 비행했다.
나사 DC-8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내륙·서해안에서 비행해 대기오염물질과 다양한 전구물질의 공간분포를 측정했다.
전구물질은 어떤 화합물을 합성할 때 필요한 재료가 되는 물질을 의미한다.
나사 항공기인 B200은 2019년 발사예정인 정지궤도환경위성의 항공기 탑재체(GEO-TASO)를 활용해 알고리즘을 개발하고 검증했다.
항공기 탑재체는 정지궤도 환경위성에 탑재되는 관측 센서와 유사한 성능을 가진 항공기용 관측 장비이다. 환경위성 자료 검·보정을 위해 사용된다.
한서대 Kingair는 나사 DC-8이 접근할 수 없는 국내 주요 오염원과 수도권 지역을 근접·저공으로 비행하면서 오염물질의 분포특성을 파악했다.
한국과 미국 정부는 내년 2월까지 전문가 20인으로 'KORUS-AQ 예비 종합보고서 작성 작업반 태스크 포스'를 구성, 예비종합보고서를 작성한 후 최종 확정된 관측결과를 내년 6월 전면 공개할 계획이다.[미디어펜=이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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