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태우기자]현대기아차가 그간의 침묵을 깨고 하반기 중요핵심 차종의 신차 6대를 출시한다.
이번에 출시하는 차종은 전체적으로 큰 볼륨을 지닌 모델로 중요차종으로 꼽히고 있으며 디젤게이트 파문과 미세먼지 문제를 계기로 최근 크게 주목받는 친환경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앞서 발표한 현대차그룹의 2020비전과 맞아떨어지고 있어 더 큰 관심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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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부산모터쇼에서 공개한 제네시스 브랜드 두번째 모델 G80/미디어펜 |
또 주요 신흥국의 상황이 변하지 않았지만 다른 해외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는 현대차그룹의 큰 해외시장에선 다양한 방향성을 통해 새로운 계획을 세우고 있는 품질을 앞세운 정몽구회장의 방향성에 과감성을 보여주는 정의선 부회장의 추진력이 시너지효과라는 평가다.
21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그룹은 올 하반기에 국내 및 해외시장에서 총 6종의 차량을 국내 및 해외 시장에 출시할 방침이다. 올 상반기에는 완전신차인 아이오닉, 니로, K7과 부분개조된 모하비 등 총 4종의 차량이 출시됐다.
우선 고급차브랜드 제네시스의 'G 시리즈 시대'를 개막하는 'G80'과 기아차의 K5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가 오는 7월에 나란히 시판된다.
지난 13일부터 사전계약에 들어간 G80은 제네시스 브랜드의 럭셔리 대형 세단으로, 2013년 출시된 현대차 제네시스DH의 부분변경 모델이다.
G80은 기존 모델의 내외장 디자인을 더욱 고급화하고 최첨단 지능형 안전사양을 대폭 강화해 보다 경쟁력 있는 대형 럭셔리 세단으로 거듭났다. 또 신규 3.3 터보 엔진을 탑재한 G80 스포츠 모델을 라인업에 추가했다.
그동안 '제네시스 DH' 모델로 불려왔으나, 이달 초 부산국제모터쇼를 기점으로 브랜드를 변경하고 차명이 G80으로 변경됐다. 다음달부터 G80이 시판되면 'G 시리즈 시대'가 본격적으로 개막하게 된다. 올해 1월 EQ900(해외명 G90), 올 7월 G80, 내년 G70 순으로 출시 스케쥴이 잡혀 있다.
이와 동시에 기아차는 이 회사 최초(양산차 기준, 콘셉트카 제외)의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모델인 중형 세단 K5 PHEV를 7월에 출시한다.
지난해 2세대 K5가 출시된 가운데 이번에 '7개의 심장' 중 마지막 모델인 PHEV가 출시되면 K5가 '완전체'로 거듭나게 된다.
이달 초 부산모터쇼에서 처음 공개됐던 K5 PHEV는 강력한 동력 성능을 갖췄으며 배터리 완전 충전 시 최대 44㎞를 전기 모터로만 주행할 수 있는 국내 최고수준의 기술력이 적용된 점이 특징이다.
편도 44㎞ 이내를 주행하는 도심 출퇴근 소비자들의 경우는 하이브리드 모델 대비 3년간 500만원 이상의 저렴한 유류비가 들 전망이다.
친환경차 부문에서는 올해 초 2세대 모델이 출시돼 폭발적인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준대형 세단 올 뉴 K7의 하이브리드(HEV) 모델도 연내 시판된다.
올 뉴 K7 하이브리드는 아직까진 부산모터쇼에서 외관만 공개된 상태다.
올 뉴 K7 하이브리드는 기존의 올 뉴 K7 외관 디자인에다 추가로 신규 LED 헤드램프를 적용했으며 준대형 격에 맞게 고급스러움을 극대화했다. 또한, 공기 저항을 적게 받는 HEV 전용 휠 등이 적용됐다.
현대차의 준중형 해치백 차량 'i30'의 3세대 모델도 올 하반기 중에 출시된다.
2007년 1세대, 2011년 2세대 출시에 이어 5년만에 출시되는 완전변경 모델이다. i30는 국내에서 판매되는 유일한 해치백 전용 모델이기도 하다.
연말에는 완전변경된 현대차의 준대형 세단 그랜저와 역시 완전변경된 기아차의 경차 모닝이 동시 출격한다.
오는 11∼12월께 선보일 그랜저는 6세대 모델(프로젝트명 IG)로, 2011년 5세대 이후 5년만에 완전 신차로 출시된다.
올 뉴 K7 등 신차로 준대형차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는 가운데 신형 그랜저가 가세하는 형국이다. 업계에서는 6세대 그랜저가 더 젊고 역동적으로 변화될 것으로 알려져 있어 벌써부터 소비자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그랜저는 연말 신형모델 출시를 앞두고 1년간 무이자로 차를 타고 1년 뒤 신차를 탈 때도 무이자 혜택을 받을 수 있는 파격적인 '스마트 익스체인지 프로그램'이 시행 중이다.
연말에 그랜저와 함께 출시되는 경차 모닝은 2011년 2세대 모델 이후 5년만에 출시되는 완전변경 모델이다.
모닝은 2008년부터 2015년까지 경차 시장에서 부동의 1위를 지켜왔으나, 모델 노후화와 경쟁사인 한국GM의 신차 출시로 올들어 수개월 연속 쉐보레 스파크에 선두 자리를 내줬다. 이에 따라 이번 신차 출시로 1위에 복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런 현대차그룹의 선전에는 정몽구 회장의 기본기와 정의선 부회장의 추진력이 시너지를 발휘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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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정몽구 현대차그룹회장과 (오른쪽)정의선 부회장/미디어펜DB |
정몽구 회장이 목소리 높이는 품질경영을 위해 현대기아차는 협력사 품질 경쟁력 확보는 물론 신차 부품 품질 안정화를 위해 협력사 기술제공, 협력업체 대상 세미나를 개최하고 품질문제 예방활동을 진행 중이다.
앞서 해외 출장 중 정몽구 회장은 현지임직원들에게 “고객을 만족시키는 최선의 해답은 품질이다”고 단언하면서 “현대·기아차가 경쟁사들을 압도하는 최고 수준의 품질을 갖출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현대기아차는 정몽구 회장의 강력한 리더십을 바탕으로 품질경영 기반의 제품경쟁력 강화, 수출 확대 및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 등 공격적인 글로벌 현지화 전략, 지속적인 연구개발 투자 확대 등을 통해 명실상부한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로 성장해왔다.
이런 정몽구 회장의 기본기를 바탕으로 정의선 부회장은 앞으로 현대기아차가 나아가야할 방향을 친환경차량과 컨넥티드카로 잡고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지난 5일 자동차가 모든 생활의 중심이 되는 ‘카 투 라이프’ 시대를 주도적으로 열겠다고 발표했다.
현대기아차는 앞으로 연구개발 역량 집중, 우수인재 확보, 과감한 투자 집행과 더불어, 글로벌 전문기업들과 협업하는 ‘오픈 이노베이션’ 방식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이는 기존 정의선 부회장의 과감한 글로벌 인재등용과도 일맥상통한다.
앞서 정의선 부회장의 현대기아차의 보다 우수한 품질 경쟁력 확보를 위해 아우디의 수석디자이너 였던 피터슈라이어와 전 BMW M시리즈 개발의 수장이던 알버트 비어만을 현대기아차의 요직으로 영입한 바 있다.
이런 정의선 부회장의 선택은 자사의 발전을 위해 선입견을 걷어내고 인재만을 보고 판단했다는 평가를 받은바 있다.
이런 현대기아차는 기존 자동차의 프레임을 전환, 새로운 자동차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동시에 미래 라이프 스타일의 혁신을 위해 ‘커넥티드 카’의 개발 콘셉트와 전략을 공개했다.
현대기아차는 ‘커넥티드 카’ 개발 콘셉트를 초연결 지능형 자동차로 명명하고 완벽한 자율주행 등 ‘커넥티드 카’ 기반의 중장기 4대 중점 분야와 자동차와 스마트홈 연계 서비스 등 중단기 서비스 분야 차량 네트워크 등 4가지 핵심 기술 조기 개발 등 주요 계획을 발표했다.
현대기아차의 ‘커넥티드 카’ 기본 개발 방향인 '초연결 지능형 자동차'는 정보통신 기술과 차량을 융합시키는 차원을 넘어 자동차 자체가 ‘달리는 고성능 컴퓨터’, 즉 자동차와 자동차, 집, 사무실, 나아가 도시까지 하나로 연결되는 개념으로, 완벽한 자율주행차 실현은 물론, 자동차를 통해 생활 및 업무 전반이 이뤄지는 카 투 라이프 시대의 기반이다.
이를 바탕으로 현대차그룹은 국내 뿐 아니라 해외시장에서도 신흥시장의 불황에도 불구 하고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나가며 새로운 시대로의 행보를 걷고 있다.
이는 정몽구 회장이 완성시킨 품질경영기반 위에 정의선 부회장의 과감한 젊은 추진력을 통해 새로운 단계로의 발전을 도모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게 업계전반의 평가다.
이와 관련해 업계 관계자는 "상반기에 K7, 아이오닉, 니로 등이 자동차 시장을 달궜다면 하반기에는 i30, 그랜저, 모닝 등 완전신차가 그 열기를 이어나갈 것이다"며 "그동안 품질에 만전을 기한 정몽구회장의 철칙에 새로운 변화의 물결에 적응할 수 있는 정의선 부회장의 추진력이 함께하며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만 하다"고 말했다.
[미디어펜=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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