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가 유조선 기름 유출 사고가 난 전남 여수 앞바다에 떠다니는 기름띠 제거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GS칼텍스 관계자는 3"여수 공장에서 근무하는 150명 안팎의 직원들을 사고 당일(지난달 31)부터 매일 방제 현장에 파견하고 있다"면서 "현재까지 600명 정도를 방제 작업에 투입했다"고 밝혔다.
 
생산직·사무직 등 여수 공장 근무자 1,500여명 중 공장 가동에 필요한 최소한의 인력을 제외한 나머지 인력들을 최대한 방제 작업에 투입하고 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GS칼텍스는 방제 작업 진행 추이에 따라 추가 인력 투입도 검토 중이다. GS칼텍스 관계자는 "여수 공장 근로자 외에 별도의 자원봉사자를 투입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해경의 수사 진행 경과에 따라 책임 소재가 명확해지면 피해 어민 보상에도 본격적으로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번 사고를 일으킨 싱가포르 선적사 측에서 10억 달러의 선주 상호보험(P&I)에 가입, 해당 보험 보장 범위 내에서 피해보상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GS칼텍스는 사고 경위에 따라 책임 범위가 달라질 수 있는 만큼 해경의 최종 수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GS칼텍스 관계자는 "사고 책임소재가 명확히 가려지면 피해보상에 최대한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지난달 31일 우이산호에 탑승한 여수항 도선사지회 소속 도선사 2명은 전남 여수 산업단지 내 GS칼텍스 원유2부두에서 안전한 속력을 넘어 약 7노트의 속력으로 무리하게 접안을 시도, 유조선 송유관과 충돌하면서 약 820드럼(164,000)의 기름이 바다에 유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