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업 정서 70% "높다", 윤리경영실천 증 홍보강화 해야

기업의 국가경제 기여도와 일자리 창출 등이 성과를 보이면서 국민의 기업 호감도가 2년만에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와 현대경제연구원이 4일 공동 발표한 ‘2013년 하반기 기업호감지수(CFI)’에 따르면, 100점 만점에 51.1점으로 집계됐다.

2013년 하반기 CFI는 지난 2012년 상반기 50.9점을 기록한 이래 3개 반기 연속 하락세를 보이다 상승세로 돌아선 것이다.

CFI란 국민들이 기업에 대해 호의적으로 느끼는 정도를 지수화한 것으로 100점에 가까우면 호감도가 높다는 것을 0점에 가까우면 낮다는 것을 의미한다.

하반기에는 상반기 대비 대부분 항목의 점수가 상승했다. '생산성 향상'(61.7점→67.8점), '국가 경제 기여'(51.2점→54.5점), '국제경쟁력'(74.8점→76.6점), '윤리 경영 실천'(23.7점 →25.2점) 등이 올랐다.

대한상의는 지난해 세계 경기 침체 속에서 기업들의 경쟁력 향상 노력으로 수출과 경상수지 흑자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는 등 성과가 나타나면서 기업호감도가 상승한 것으로 분석했다.

국민들은 기업에 호감이 가는 가장 큰 이유로 '국가경제에 기여'(38.8%)를 꼽았다. 이어 '일자리 창출'(28.7%), '국가 브랜드 향상'(28.0%) 등의 순이었다.

반면 호감이 가지 않는 이유로는 '비윤리적 경영'(38.4%), '고용창출 노력 부족'(21.2%), '사회 공헌 등 사회적 책임 소홀'(20.7%), '기업 간 상생협력 부족'(19.2%) 등이 지적됐다.

반기업 정서는 여전히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반기업 정서와 관련 '높다'는 의견이 무려 70.2%로 지난 상반기(66.5%)보다 높게 나타났다.

전수봉 대한상의 조사본부장은 “기업호감도가 2년 만에 반등했지만 반기업정서는 여전히 높은 수준을 보인다”며 “기업들은 일자리 창출, 사회적 책임 이행 강화 및 윤리경영실천, 사회공헌활동 등에 개선 노력과 홍보강화 활동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전국 20세 이상 남녀 1,0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미디어펜=권일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