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올해 제48회 슈퍼볼 경기시간 중 방영한 광고 2편이 미국 언론에서 실시한 광고효과 조사 결과, 자동차 브랜드 중 최고의 마케팅 효과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현대차의 TV광고가 슈퍼볼 광고조사에서 자동차 브랜드 1위를 차지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차그룹의 광고·기획전문 계열사 이노션 월드와이드는 4일 현대차 슈퍼볼 광고가 USA투데이 슈퍼볼 광고조사에서 전체 57편의 광고 중 6위와 15위에 올랐다고 밝혔다.
이노션이 제작한 현대차 신형 제네시스 TV 광고 '아빠의 육감'은 전체 광고 중 6위, 자동차 브랜드 광고 중 1위를 차지했다.
아들이 성장하면서 매 위기의 순간마다 아빠의 극적인 도움으로 상황을 모면한다는 내용으로, 광고 말미 제네시스의 '자동 긴급제동 시스템'을 부각시켜 미국 소비자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현대차에 이어 폭스바겐(11위), 크라이슬러(12위), 쉐보레(13위·23위), 토요타 하이랜더(21위), 아우디(22위), 재규어(24위), 혼다(33위), 지프(36위), 마세라티(43위), 포드(49위) 등 순으로 광고 효과가 높았다.
이와 함께 현대차의 엘란트라(한국명 아반떼) 광고도 전체 15위를 차지, 시청자들의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냈으며 기아차의 K900(한국명 K9) 광고도 전체 16위에 올랐다.
이노션은 '세계 최대 광고 대전'이라 불리는 슈퍼볼을 통해 국내 기업∙국내 광고대행사 중 최초로 3년 연속 톱 10 진입이라는 성과를 달성했다.
슈퍼볼은 TV 중계방송 광고료만 30초 기준 최대 400만 달러(43억원)로 초당 130만 달러(1억4,000만원)가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노션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슈퍼볼 광고조사가 미국 내 전 소비자가 직접 참여한 방식으로 변경된 가운데 자동차 브랜드로서 처음 1위를 차지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고 말했다.
한편 USA투데이는 26년째 매년 전 세계 1억 명이 상이 관람하는 슈퍼볼 경기의 광고 효과를 집계, 발표하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미국 내 일반 사용자들이 패널로 참가, 온라인 투표를 통해 순위를 선정한다.
올해 조사에서 전체 1위는 맥주 브랜드 버드와이저, 2위는 펩시코의 스낵 브랜드 도리토스가 각각 차지했다.
현대차는 2008년부터 현재까지 7년 연속 슈퍼볼 광고에 참여하고 있으며 2012년 벨로스터 광고(7위), 싼타페 광고(6위)에 이어 올해까지 3년 연속 톱 10에 이름을 올렸다. [미디어펜=김태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