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중국내 원‧위안 직거래시장이 개설된다.
한국은행(총재 이주열)은 오는 27일 중국내 원‧위안 직거래시장이 개설돼 중국외환거래센터(CFETS)에서 첫 거래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24일 밝혔다.
CFETS(Chinese Foreign Exchange Trade System)는 은행 간 외환거래를 중개하는 중국내 기관이다. 인민은행 산하 기관으로서 기준환율 고시, 외환거래 시스템 정비 등을 담당한다.
한편 중국에 개설되는 원‧위안 직거래시장은 원화의 세계화에 의미 있는 한 국면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국은행 외환시장팀 김기훈 팀장은 "원‧위안 직거래시장은 앞으로 양국 간 교역과 투자를 촉진하고 양국 금융시장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며 "2014년 국내 직거래시장 개설에 이어 중국 내에서도 원화와 위안화 직거래가 가능해지면서 무역 측면에서 두 통화의 결제가 점차 증가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국은행과 정부는 중국 인민은행과의 협력을 바탕으로 중국내 원‧위안 직거래시장의 성공적인 정착을 지원하고 통화·금융 분야의 협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KEB하나은행과 우리은행은 국내은행 최초로 역외 원화 청산업무를 개시한다. 이날 중국 북경 웨스틴호텔에서는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첸 위루(Chen Yulu) 중국인민은행 부총재, 김민호 한국은행 부총재보, 함영주 KEB하나은행장, 이광구 우리은행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원화 청산은행 출범식이 개최됐다.
두 은행은 원화 청산은행이자 시장조성자로서 앞으로 중국 내 원‧위안화 직거래 시장에서 시장참여자들이 원활하게 거래할 수 있도록 원화의 청산결제업무를 본격적으로 수행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함영주 KEB하나은행장은 "이번 중국 내 원화 청산은행 개설은 KEB하나은행과 중국 현지법인에 도움을 줄 뿐만 아니라 고객들에게도 보다 좋은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한중 양국의 은행들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 한중 교역량을 늘리고 고객들의 금융거래가 한층 편리해 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우리은행 이광구 은행장은 "금번 중국 직거래시장 개설은 해외에서 원화거래가 허용되는 최초 사례로 원화의 국제적 활용도가 높아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양국 무역거래에서 수출입기업들이 환전‧환헷지 비용을 대폭 절감할 수 있어 양국 간 교역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언급했다.
[미디어펜=이원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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