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신진주 기자]신동빈 롯데글부 회장과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디스 부회장과의 주주총회 표대결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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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는 25일 오전 일본 도쿄 롯데홀딩스 본사에서 정기 주총이 개최된다.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사진=롯데 제공 |
24일 롯데그룹 등에 따르면 신동주 전 부회장과 신동빈 회장은 오는 25일 오전 일본 롯데홀딩스 본사에서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신 전 부회장이 직접 제안한 '신동빈 회장과 쓰쿠다 다카유키 홀딩스 사장의 해임안'을 놓고 표 대결을 벌일 예정이다.
신동주 전 부회장은 주요 주주인 종업원지주회의 의결권 행사 구조를 바꿔야 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SDJ코퍼레이션은 보도자료를 내고 "사실상 경영진이 주주권을 행사해온 종업원지주회의 의결권 구조는 반드시 타파돼야 한다"고 밝혔다.
SDJ코퍼레이션은 "쓰쿠다 다카유키 홀딩스 사장과 신동빈 회장의 불법적인 경영권 찬탈 과정, 한국에서의 비리 등을 깨달은 종업원지주회 회원들이 속속 지지 의사를 밝히고 롯데그룹 경영정상화모임에 동참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SDJ코퍼레이션에 따르면 종업원지주회의 의사결정은 약 130명의 회원이 참여하는 총회가 아닌 이사회에서 결정되고 의결권을 이사장이 단독으로 위임받아 행사한다.
그러나 이마저도 종업원지주회 이사장이 경영진 측 대리인에게 위임해 사실상 경영진이 종업원지주회의 의결권을 행사하고 있다는 것이 SDJ코퍼레이션의 설명이다.
SDJ코퍼레이션 관계자는 "신동주 전 부회장에 대한 지지세력이 늘어가면서 부당한 주주권 행사를 바로잡을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며 "현재 내부 규약이 가진 문제에 대한 법률적 검토를 거쳐 주주 회원들의 의사가 정확히 주주총회에 반영될 수 있는 구조로 변경되어야 한다는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신 전 부회장은 "경영진이 아무리 종업원지주회 회원들의 눈과 귀를 막고, 강압하려고 해도 자신들의 비리와 불법적인 행위를 정당화할 수는 없다"며 "이미 변화와 개혁은 시작됐다"고 덧붙였다.
반면 신동빈 회장과 롯데그룹은 세 번째 승리를 거의 의심하지 않는 분위기다.
앞서 신 회장은 미국 루이지애나주 레이크찰스에서 열린 롯데케미칼-미국 액시올 합작법인의 에탄 크래커(분해) 공장 기공식에서 "주총 결과에 대해 전혀 걱정하고 있지 않다"고 강조한 바 있다.
롯데 관계자도 "현재의 위기에서 경영권까지 흔들리면 그룹 전체가 어떻게 될지 홀딩스 주주들이 더 잘 알고 있다"며 "광윤사를 제외한 나머지 종업원지주회, 임원지주회, 관계사 등은 여전히 신 회장에 강한 신뢰를 갖고 있기 때문에 이변이 나타날 가능성은 전혀 없다"고 자신했다.
[미디어펜=신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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