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상일 기자]취업난과 쉬워진 수학능력시험(물수능) 대학가에 '반수(半修)시대'가 도래했다. 최소 7만 명이 휴학하고 대입에 재도전하고 있다.

취업 잘 되는 대학·학과 입학을 겨냥한 5개월 재수다. 지방일수록 중도 포기 학생이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대학정보 공시 사이트인 대학알리미에 따르면 전국 4년제 대학의 연평균 학업 중도 포기 학생 비율은 2013학년도 4.15%, 2014학년도 4.18%, 2015학년도 4.13%로 비슷한 수준이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대학 학적을 유지하면서 수능을 준비하는 반수생은 해가 갈수록 늘고 있는 추세다. 

전국의 반수생 수를 따로 집계한 자료는 없지만, 반수생 대부분은 1학기 기말고사 기간인 6월 수능 모의평가를 보지 않는다는 점을 고려해 그 수를 추정해 볼 수 있었다.

6월 모의평가에 응시한 재수생 인원과 11월 수능시험에 응시한 재수생의 차이를 반수생 숫자로 보는 방법으로 종로학원 하늘교육이 최근 자료를 발표했다.

이 발표 자료에 따르면 전국의 반수생 수는 2013년 6만1991명(전체응시 인원 대비 반수생 비율 10.1%), 2014년 6만6440명(10.9%), 지난해 6만9290명(11.4%)로 해마다 늘고 있다.

이달 실시한 2017학년도 6월 모의평가의 재수생 응시자 수가 6만8192명으로 예년보다 1000명 이상 늘어난 점을 고려할 때 올해 반수생 수는 7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입시기관은 보고 있다.

   
▲ 대입 재도전? 취업난·물수능에 대학가 '5개월 재수' 늘어./사진=미디어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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