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상일 기자]전국 17개 광역자치단체 중 최초로 '채무 제로'를 달성한 경상남도가 도내 6·25 참전용사들에 대해 예우 차원에서 참전 명예수당을 지급할 방침이다.

26일 경남도에 따르면 오는 가을부터 도내 6·25 참전용사에 대해 국가가 지급하는 참전수당 수준인 월 20만원을 지급하기로 하고 관련 규정을 마련 중이다.

지금까지 참전수당을 지급하지 않았던 도가 참전수당을 지급하면 도내 8600여 명의 6·25 참전용사가 혜택을 볼 전망이다.

도는 도내 시·군 별로 한 달에 5만~10만원을 지급하는 참전수당 예산과 도 예산을 매칭해 월 20만원의 참전수당을 지급할 계획이다. 도는 시·군에서 주는 참전수당 예산에서 모자라는 금액을 추가경정예산안에 반영할 방침이다.

국가보훈처에 등록된 6·25 참전유공자에게 한 달 20만원을 지급하려면 연간 206억원 정도가 필요하다. 

이러한 참전수당 지급 방침은 다음 달 보건복지부, 일선 시·군과 협의를 거쳐 8∼9월께 최종 확정한다.

도가 6·25 참전수당을 지급하기로 한 것은 홍준표 지사가 6·25 참전용사를 예우하는 데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는 방침을 밝혔기 때문이다.

홍 지사는 전날(25일) 6·25 전쟁 66주년 기념식에서 "지금까지 우리가 6·25 참전용사 지원에 관심이 부족했지만, 이번 가을 예산부터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며 "우선 6·25 참전용사 예우 차원에서 국가가 지급하는 수준으로 참전수당을 지급하도록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