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상일 기자]서울 광화문 정부청사 앞에서 농성 중이던 세월호 유가족 4명이 경찰과 충돌을 빚다가 현장에서 연행됐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26일 오후 정부서울청사 앞 세월호 유가족 농성장에서 유경근 416연대 집행위원장과 윤옥희씨 등 유가족 4명을 현행범으로 체포해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유씨는 반입이 금지된 차양막을 압수한 경찰에 항의를 하다 폴리스라인을 걷어차 넘어뜨린 혐의(집시법 위반)를, 윤씨는 유씨를 연행하려는 경찰을 미는 등 폭행한 혐의(공무집행방해)를 받고 있다.
유가족들은 경찰이 유가족들이 피켓 시위를 위해 농성장을 비운 사이에 햇빛을 가리기 위해 쳐놓은 차양막을 강제 철거하고 노란리본을 훼손해 항의하는 과정에서 연행됐다고 주장했다.
또 농성장 인근에 세워둔 416연대의 방송 차량을 견인하려는 경찰과 마찰을 빚다가 문종택씨와 김기현씨 등 유족 2명이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연행됐다.
경찰은 윤씨와 유씨를 중랑서로, 문씨와 김씨를 도봉서로 이송해 사건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세월호 유가족과 416연대는 전날 '세월호 특별법 개정 촉구 범국민문화제'를 마친 뒤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 활동시한 종료 반대 등 세월호 특별법 개정 등을 요구하며 이곳에서 100여명이 농성을 하고 있다.
[미디어펜=이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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