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임진강 상류 북한 황강댐이 만수위를 유지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통일부는 27일 “북한이 (황강댐) 방류 시 사전에 우리 측에 통보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박수진 통일부 부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은 지난 2009년 임진강 수해방지 실무접촉에서 (방류) 사전 통보하기로 약속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부대변인은 “북한은 지금 수력용 용수를 황강댐에 저류하고 있는 것 같다”며 “가뭄이 심했던 작년과 달리 올해는 5월 초부터 북한 지역에 강우가 지속되면서 수위가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북한은 지난달 16일 사전 통보없이 황강댐 물을 무단 방류, 임진강 하류 우리 측 어민들이 설치한 어구 등이 훼손되면서 수억원대의 재산 피해가 발생한 바 있다. 

지난 2009년 9월에는 북한이 심야에 황강댐 물을 무단 방류하면서 야영객 등 6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또 2012년 8월에도 북한은 황강댐 물을 기습 방류하면서 야영객 70여명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일었다. 

정부는 북한 황강댐이 만수위인 114m에 육박하는 108m의 수위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는 만큼 무단 방류로 인한 피해발생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현재 군 당국도 북한이 임진강 상류에 있는 황강댐을 무단 방류할 가능성에 대비해 유관기관과 긴밀한 협조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국방부 문상균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의 황강댐 무단방류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우리 군은 관련 정보를 입수하고 있으며 유관기관과 정보를 공유하며 긴밀한 협조체제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군은 지원 요청이 있을 경우 필요한 지원을 할 수 있는 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황강댐은 군사분계선에서 북쪽으로 42.3㎞ 떨어진 임진강 본류에 있는 댐으로 저수량은 3억∼4억톤 규모로 추정된다. 만약 북한이 황강댐에서 무단 방류할 경우 30여분이면 우리 측 군남홍수조절댐 인근까지 도달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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