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소비자들이 바라보는 현재 경기상황과 앞으로의 경기 전망이 넉 달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한국은행(총재 이주열)이 28일 발표한 '2016년 6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6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9로 집계돼 5월과 같은 수준을 지켰다.

CCSI는 올해 2월 98에서 3월 100, 4월 101로 두 달 연속 상승했다가 기업 구조조정이 본격화하면서 5월에 99로 떨어졌고 6월에도 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CCSI가 기준선(2003∼2015년 평균치)인 100을 웃돌면 소비자들의 경제 상황에 대한 심리가 장기평균보다 낙관적이라는 의미다.

이번 조사는 지난 14∼21일 전국 도시 2200가구를 대상으로 진행됐고 2079가구가 응답했다.

한편 현재 경기상황에 대한 인식과 향후 경기에 대한 전망은 두 달째 악화됐다. 현재경기판단 지수는 68로 5월(70)보다 2포인트 떨어졌다.

향후 6개월 뒤의 경기 전망에 대한 인식을 보여주는 향후경기전망 지수도 5월 80에서 6월 78로 2포인트 내려갔다. 두 지수는 각각 2월 이후 4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금리수준전망 지수의 경우 5월 98에서 6월 91로 7포인트나 떨어진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9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0.25%p 추가 인하하면서 앞으로 시중 금리가 더 떨어질 것으로 보는 소비자가 많다는 의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