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지호 기자] 코스피지수가 정부의 경기 부양책이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여파를 잠재우면서 이틀째 상승했다.
28일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9.37포인트(0.49%) 오른 1936.22로 장을 마쳤다.
|
|
|
▲ 사진=연합뉴스 |
간밤 브렉시트 여진으로 미국과 유럽의 주요 증시가 약세로 마감하고 국제유가도 하락했다. 코스피도 하락세로 출발했지만 이날 정부가 10조원 수준의 추가경정예산을 포함한 20조원대의 재정보강 계획을 밝히면서 강세로 돌아섰다.
정부는 이번에 마련한 ‘20조원+α’ 규모의 재정보강 대책이 올해 경제 성장률을 0.25∼0.3%포인트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은 이날도 1572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개인도 1668억원어치를 사들였다. 그러나 외국인은 이틀 연속 매도세를 보이면서 3703억원어치를 팔았다.
프로그램매매는 차익 거래가 매수 우위, 비차익거래가 매도 우위를 보여 전체적으로는 1121억원의 순매도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렸다. 의약품(3.23%)과 기계(1.92%), 건설업(1.86%), 전기가스업(1.75%), 의료정밀(1.42%) 등이 상승했고 보험(-0.65%), 운송장비(-0.26%), 비금속광물(-0.24%)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혼조세였다. 삼성전자는 5일 연속 오름세를 보이면서 0.07% 상승했고 한국전력(1.89%), 아모레퍼시픽(2.17%), NAVER(1.27%), 삼성물산(1.31%) 등도 올랐다. 반면 전날 엔화 강세에 따른 수혜 기대로 강세를 보인 자동차주는 모두 하락 전환했다. 현대차가 1.77% 내렸고 현대모비스(-0.38%)와 기아차(-0.57%)도 소폭 약세로 마감했다.
명문제약은 약 1조원 규모의 CNS(중추신경) 의약품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는 소식에 상한가로 올라섰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1.18포인트(1.72%) 오른 659.30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이 742억원 규모를 사들이면서 지수를 견인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268억원, 389억원씩 내다팔았다.
업종별로는 대부분 올랐다. 통신서비스, 운송장비/부품, 운송 등의 오름폭이 컸다. 이에 비해 섬유/의류는 코데즈컴바인이 이틀 연속 하한가로 추락하면서 15.14% 급락했다.
시총 상위주 역시 대체적으로 상승했다. 상위 10위권 종목 중 하락한 것은 카카오(-0.46%), 동서(-1.64%), 로엔(-0.56%) 등 3개에 불과했다. 셀트리온(2.17%), 바이로메드(3.61%), 코미팜(2.98%) 등 제약‧바이오주가 강세를 나타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의료기관을 통하지 않은 민간기업의 유전자검사 서비스가 허용된다는 소식에 관련주가 급등했다.
뉴프라이드는 국내 기업 최초로 합법적 대마초 사업에 진출한다는 소식에 상한가로 치솟았다. 뉴프라이드는 지난 27일 캐나다의 도벤티캐피탈(Doventi Capital, Inc.)과 합법적 의료 및 기호용 대마초 사업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이날 밝혔다.
의료용 대마초 사업은 이미 미국을 시작으로 캐나다, 유럽 등에서 합법화가 추진중이다. 대마초 사업과 관련한 상장 기업만 50여 개에 달하는 미국은 지난해 워싱턴DC가 기호용 대마초 사용을 합법화했고 오아이오주도 의료용 대마초 사용을 승인하며 총 26개 주에서 의료용 및 기호용 대마초 사업을 합법화하고 있다.
현재 연간 1억5000만 달러(약 1774억 원) 가량의 시장을 보유중인 캐나다 보건부(Health Canada)도 최근 의료용 뿐 아니라 기호용 대마초의 합법화를 추진하고 있어 관련 시장 규모는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형지엘리트도 중국 교복사업 진출을 위해 빠오시니아오 그룹과 합자법인 설립을 위한 본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에 상한가로 올랐다. 양사는 7월 중 합자법인을 설립하기로 했다. 형지엘리트는 50년 간 축척해 온 교복 디자인 노하우와 자문 서비스를 제공하고, 빠오시니아오 그룹은 현지 영업 유통망과 생산라인을 활용해 고품질·합리적 가격대의 교복으로 중국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달러당 11.0원 급락한 1171.3원에 마감했다.
[미디어펜=김지호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