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중국을 방문 중인 황교안 국무총리가 29일(현지시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난 자리에서 북한의 핵 보유를 반대하고 핵·경제 병진노선을 인정하지 않는 입장인 것을 재확인했다고 국무총리실이 20일 밝혔다.

국무총리실에 따르면, 황 총리는 시 주석을 만난 자리에서 “북한이 국제사회의 거듭된 경고에도 핵 능력 고도화와 병진노선을 추구하며 도발을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황 총리는 이어 “북한의 셈법을 바꾸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제재와 압박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중국 측의 안보리 대북제재 이행 조치 등을 평가하고 계속적인 협조를 요청했다. 

이에 대해 시 주석은 “중국은 북한의 핵 보유를 반대한다”면서 “북한의 병진 노선을 인정하지 않으며 흔들리지 않게 비핵화를 실현해나간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 제재 결의를 계속 엄격하게 이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황 총리는 “북방한계선(NLL) 인근 및 한강 하구 수역을 포함한 서해상에서의 중국 어선의 불법조업 문제 해결을 위한 관심과 노력을 강화해 달라”고 요청했다. 시 주석은 “양국 간 어업 문제 협력을 건강하게 발전시켜 나가기를 바란다. 중국 측도 진지하게 해결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고 답했다.

황 총리와 시 주석은 세계경제의 현안인 최근 영국의 EU 탈퇴 즉 브렉시트가 국제경제 등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인식을 같이했다. 이에 따라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의 효과를 높여나가는 한편 금융과 교역 분야, 특히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내에서의 협력도 강화하기로 했다. 또한 황 총리와 시 주석은 앞으로 고위급 교류 및 전략적 소통을 강화해나가기로 협의했다.

한편, 시 주석은 주한미군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대해 반대 입장을 재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 주석은 “한국은 안보에 대한 중국의 정당한 우려를 중요하게 다뤄야 하며, 사드를 한국에 배치하려는 미국의 시도에 대해 신중하고 적절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황 총리는 이번 중국 방문을 계기로 우리나라 정상급 인사로는 처음으로 동북3성 지역을 방문했다. 랴오닝성, 지린성, 헤이룽장성을 일컫는 동북3성은 북한과의 접경지대로 조선족 문제와 대북관계 등 때문에 그동안 정상급 인사의 방문이 이뤄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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