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지호 기자]경금속 다이캐스팅(Die Casting) 전문기업인 장원테크가 다음달 코스닥시장에 입성한다.

   

박세혁 장원테크 대표이사(사진)는 30일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번 상장을 통해 생산 시설을 확충하고 제품화에 더욱 매진해 글로벌 다이캐스팅 전문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장원테크는 지난 2000년 1월 설립된 경금속 다이캐스팅(Die Casting), 표면처리(PEO) 전문기업이다. 마그네슘, 알루미늄 등 경량 금속소재를 사용해 휴대전화, 노트북, 태블릿 PC 등 IT기기의 내·외장재, 자동차 부품 등을 생산하고 있다.

다이캐스팅은은 소재가 되는 액체 상태인 금속을 금형 틀에 부어 굳히는 주조의 한 종류로 고압을 이용해 고속으로 제품을 생산하는 공법이다. 주조의 치수가 정확해 마무리 가공을 생략할 수 있고, 대량 생산이 가능해 주요 IT기기의 케이스, 자동차 부품, LCD 백블레이트, IPTV 프레임 등에 필수적으로 적용되고 있다.

현재 다이캐스팅 분야에서 높은 시장 점유율을 보이며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국내 스마트폰 브레킷(Bracket) 시장 점유율은 약 15%로 업계 3위, 태블릿 PC 브레킷 시장 점유율은 약 61%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최대 고객사는 삼성전자다. 장현테크는 삼성전자 중저가 스마트폰 ‘갤럭시 A5’, ‘갤럭시 A3’와 태블릿 PC인 ‘갤럭시 탭’, ‘갤럭시 탭 프로’에 장착되는 브레킷을 납품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 2025억원에서 삼성전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95%에 달한다. 제품별로는 스마트폰 부품이 88%, 태블릿 PC 부품이 10%를 각각 차지한다.

박민수 장원테크 상무는 “저희는 후발사업자지만 점유율이 2014년 6%에서 2015년 15%로 상승했다”면서 “하노이 공항에서 45분, 삼성전자의 베트남 무선사업부 1공장과 30분 거리에 금속부품 협력사 최초로 현지법인을 설립했다. 또 공모자금 일부는 베트남 공장을 확장하는 데 사용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장원테크는 다이캐스팅 외에도 열화상 카메라 부품 생산기술과 경금속 표면에 세라믹 층을 형성시키는 ‘표면처리기술(PEO)’을 보유하고 있다.

회사는 최근 열화상 카메라 부품의 생산량을 꾸준히 늘려가고 있다. 과거 군용이나 산업용 등 특수 분야에서만 사용했던 것에 반해, 현재는 체온 감지, 동물 관찰, 보안 등 일반 목적의 활용도도 높아지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또 자동차용 경량화 히트싱크와 의료용 휴대용 초음파 진단기 케이스, 휴대용 엑스레이(X-Ray) 디텍터 케이스 부품 등도 개발해 납품 중이다.

신사업 관련 고객사는 시크 서멀(SeeK thermal), RPO, 삼성 메디슨, 뷰웍스,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SL, 하논시스템 등이다. 회사는 자동차와 의료용 경량화 제품 개발과 생산 비중을 확대할 계획이며 유럽과 북미 등 해외 시장을 공략하고 글로벌 고객사 유치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박세혁 장원테크 대표는 “경금속 다이캐스팅은 IT기기 외에도 적용 영역의 확장성이 크고 향후 안정적 매출 확대도 긍정적인 상황”이라며 “이번 상장을 통해 생산시설을 확충하고 제품화에 더욱 매진해 글로벌 다이캐스팅 전문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장원테크 상장 예정일은 7월15일이다. 다음달 4일과 5일 수요예측을 거쳐 최종 공모가를 확정, 7일과 8일 청약을 진행할 계획이며 주관사는 신한금융투자다. 총 상장예정 주식 수는 604만5000주이며 공모 주식 수는 150만주다. 주당 공모희망밴드가는 1만5000~1만75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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