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지호 기자] 코스지수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의 충격에서 벗어나면서 2000선 안착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4일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7.98포인트(0.40%) 오른 1995.30에 장을 마감했다. 브렉시트가 결정된 지난달 24일이후 6거래일 연속 오름세다. 종가 기준으로 코스피가 1,90선을 넘어선 것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결정 전인 지난달 22일(1992.58) 이후 8거래일 만이다.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이 8월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하고, 일본은행(BOJ) 등 주요국 중앙은행이 통화완화 대응을 강화하면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커진 것이 호재로 작용했다. 또 오는 7일 2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하는 삼성전자에 대한 기대감도 매수세를 끌어들이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722억원어치를 사들였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678억원과 1369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가 매도 우위, 비차익 거래가 매수 우위를 보여 전체적으로 90억원의 순매도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렸다. 철강·금속(2.97%), 의료정밀(2.03%), 화학(1.66%), 종이·목재(1.62%), 건설업(1.06%) 등이 상승했고 보험(-1.13%), 섬유·의복(-1.06%), 전기가스업(-0.58%), 금융업(-0.52%) 등이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혼조세였다. 삼성전자는 소폭 등락하다가 보합세인 146만6000원에 마감했다. POSCO가 4.48% 상승한 것을 포함해 아모레퍼시픽(1.15%), 현대모비스(0.39%), NAVER(1.96%), SK하이닉스(1.87%) 등이 강세였다. 반면 한국전력(-0.67%), 삼성생명(-1.10%), KT&G(-0.36%)는 약세였다.

키스톤글로벌은 보합세로 마감했다. 장 마감 후 키위컴퍼니의 지분 7만5000주를 200억원에 양수한다고 공시했다.

대경기계는 이란에서 그동안 받지못했던 미수금을 212억웡를 회수했다는 소식에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날 한 매체는 대경기계가 이란 발주처로부터 미수금 회수를 이달 완료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대경기계의 지난해 당기순손실(150억원)을 상쇄하고도 남는 금액이다. 대경기계는 2002년부터 이란 철강회사와 석유화학회사 등에 플랜트용 열교환기를 공급하다가 2013년부터 대 이란 경제제재 강화로 대금을 받지 못한 바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세계 최초로 투명 폴리이미드(PI)를 개발했다는 소식에 5.08% 상승 마감했다. 폴리이미드는 플라스틱의 한 종류로, 플렉서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의 소재로 쓰인다.

코스닥지수는 역시 6거래일 연속 상승하면서 전거래일 대비 3.89포인트(0.57%) 오른 688.15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이 1383억원을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20억원, 257억원을 순매도했다.

통신서비스(-0.83%), 인터넷(-0.65), 비금속(-0.22%) 등을 제외한 대부분의 업종이 상승했다. 운송(2.21%), 금융(1.9%), 화학(1.82%) 등의 오름세가 컸다.

시총 상위주는 혼조세였다. 셀트리온(0.61%), 메디톡스(1.6%), 로엔(0.14%) 등은 올랐고 카카오(-0.95%), CJ E&M(-0.72%), 바이로메드(-0.55%) 등은 내렸다.

코데즈컴바인은 코스피와 코스닥을 합쳐 최대인 7104억6500만원의 거래대금을 기록하며 11.70% 급등했다. 코데즈컴바인은 지난달 24일 전체 주식의 54.1%에 달하는 2048만527주에 대한 보호예수가 풀렸다. 이후 차익실현 매물 출현 우려에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1일까지 5거래일 연속 하한가를 찍은 바 있다.

텔콘(10.58%)은 의약품 개발업체를 인수한다는 소식에 한때 상한가까지 올랐다가나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며 상승분을 일부 반납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달러당 1.9원 오른 1146.9원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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