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홍문종 새누리당 의원은 최근 같은 당의 이정현 의원이 청와대 홍보수석 시절 세월호 보도에 개입했다는 논란이 일고 있는 것과 관련해 “지시하거나 압력을 행사한 것보다 적극적으로 바로잡아달라고 읍소하는 모습으로 보여졌다”고 밝혔다.

홍 의원은 5일 SBS라디오 ‘한수진의 SBS 전망대’에서 “청와대 홍보수석이라는 직책이 청와대나 국정 전반에 관해 제대로 홍보가 되고 있는지 제대로 보도를 하고 있는지를 살피는 자리가 아니겠냐”며 “잘못된 보도에 대해 제대로 보도 좀 해줬으면 좋겠다는 내용들이 주로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이 의원은 2014년 4월 세월호 사건 당시 평소 친분이 있던 KBS 김시곤 보도국장에게 “구조작업 중인 해경에 대한 비판보도를 자제해달라”고 요청한 일이 있다. 또 사건과 관련해 사실관계를 바로 잡아달라고도 사정했다.

이에 대해 더민주와 국민의당 의원들은 지난 1일 열린 국회 운영위에서 이 의원이 당시 청와대 홍보수석으로서 KBS에 대한 언론통제를 했다고 주장했다. 보도지침이란 프레임으로 이 의원과 청와대에 대해 공세를 가한 것이다.

   
▲ 2014년 세월호 침몰 당시 이정현 당시 청와대 홍보수석(현 새누리당 의원)이 KBS 김시곤 전 보도국장에게 전화를 한 것에 대해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이 청와대의 보도통제라며 대통령의 사과까지 요구하서 나서 여야 정치공방으로 비화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홍 의원은 “홍보수석으로서 도가 지나쳤다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이것이 청문회를 해야 할 일인지 모르겠다”며 “홍보수석의 스타일이 달랐을 뿐으로 야당도 옛날에 여당을 해봐서 알지 않나”라고 했다.

홍 의원은 “지금 야당도 과거 여당을 해본 적이 있으니 홍보수석이 이런 일을 적극적으로 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잘 알면서도 정치쟁점화하고 있다”고 지적한 것이다. 그러면서 “(야당의) 그런 생각은 이해하지만 이 의원이 본인 업무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여당과 야당의 시각이 상당히 다르고, 국민의 시각과도 다른 것 같다’는 질문에도 홍 의원은 “우스갯소리로 대한민국에서는 부부싸움을 해도 대통령께서 사과해야 한다는 얘기가 있다. 가볍게 볼 일이 아니라는 것에 동의하지만 과연 이 일이 대통령이 나서서 사과하고 새누리당이 사과해야 할 일인지 야당도 심사숙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그는 “이런 일들을 갖고 지나치게 정치공세화한다는 것은 대한민국 정치발전에 도움이 안된다”면서 “얼마든지 국회에서 실질적으로 그때 상황이 어땠는지 살펴보고 나서 프로토콜을 만드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의원의 당대표 출마와 관련해서도 홍 의원은 “이 일 때문에 이 의원의 정치일정이 변경되어야 한다고까지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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