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강정호(29)가 성폭행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30일 피해여성이라 주장하는 사람이 고소장을 제출, 현재 시카고 경찰이 수사 중이다.

경찰 수사 후 혐의가 사실로 드러날 경우 강정호는 메이저리그 사무국으로부터 중징계를 피할 수 없는 상황이다.

지금까지 강정호의 성폭행 혐의와 관련해서 밝혀진 것은 다음과 같다.

강정호가 지난달 18일 시카고 컵스와 경기를 위해 시카고를 찾았다가 데이트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만난 여성을 성폭행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성폭행 피해자라 주장하는 여성의 말에 따르면 강정호는 경기 후 한 시간 정도 지나 자신이 있는 호텔로 여성을 불렀다. 

여성은 시카고 경찰에 "오후 10시 경 강정호가 있는 숙소에 도착했고, 강정호가 술을 줬다. 이후 15~20분 후 정신을 잃었고, 성폭행을 당했다"고 진술했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프랭크 코넬리 사장은 이번 강정호 성폭행 혐의 건에 대해 "사건에 대해 알고 있고 매우 심각하게 이 문제를 보고 있다"며 "메이저리그 사무국과 경찰 조사에 전적으로 협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 시카고 경찰은 성폭행 혐의와 관련, 피츠버그 구단과 연락하고 있으나 아직 강정호에 대한 심문이나 증거 수집에 대해 논의한 적은 없다./사진=피츠버그 파이어리츠 공식홈페이지


현재 강정호와 피츠버그 구단 관계자들은 이 사건에 대해 언급하지 않겠다고 밝힌 상황이다. 강정호 에이전트인 앨런 네로 역시 강정호 변호사 선임 여부를 묻는 언론 질문에 답하지 않았다.

시카고 경찰은 강정호를 '잠재적 용의자(Potential Suspect)'로 다루고 있다. 현재로선 피해여성이라고 주장하는 자의 진술을 듣고 증거를 수집하는 단계다.

강정호가 용의자인지, 피의자 단계인지를 판단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피해여성은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이틀 후 노스웨스턴 메모리얼 병원을 찾아가 성폭행 증거 검사를 마쳤다.

시카고 경찰의 앤서니 굴리엘미 대변인은 이와 관련 "경찰은 최근 열흘간 이 여성과 지속적으로 연락해왔다"며 "정식으로 고소장이 접수된 것은 지난달 30일"이라고 전했다. 

시카고 경찰은 성폭행 혐의와 관련, 피츠버그 구단과 연락하고 있으나 아직 강정호에 대한 심문이나 증거 수집에 대해 논의한 적은 없다.

강정호는 6일 세인트루이스와의 맞대결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2경기 연속 선발 제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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