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이 동시에 여러 곳 그라우팅이 가능한 ‘지능형 멀티 그라우팅 시스템’ 신기술을 개발, 현장에 적용중이라고 6일 밝혔다.
그라우팅이란 지반을 보강하거나 지하수를 차단하기 위해 토사나 암반 틈새에 그라우트제를 주입하거나 충전하는 것으로, 거의 모든 건설현장에서 사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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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능형 멀티 그라우팅 시스템/현대건설 제공 |
현대건설이 이번 개발한 기술은 기존 기술로는 불가능했던 그라우팅 압력과 유량의 정밀제어가 가능해 그라우팅 시 인근 시설물 손상 최소화 및 지반보강 품질을 극대화할 수 있다. 특히 동시에 여러 곳 시공도 가능해 공사기간을 최대 40%까지 단축할 수 있다.
현대건설은 이 신기술을 지난해부터 충청남도 보령시에 소재한 대천항과 원산도를 잇는 ‘보령~태안 해저터널’ 공사에 적용하고 있다. 또 국내 중·소 전문 건설업체에도 사용권을 제공, 중소기업과의 상생은 물론 우수한 기술이 건설 산업 전반에 보급될 수 있도록 추진하고 있다.
현대건설 연구개발본부 관계자는 “이번 개발한 지능형 멀티 그라우팅 시스템은 해외 우수기술과 비교해도 기술경쟁력과 경제성을 갖췄다”며 “향후 이 신기술을 적극 활용해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사업에도 적극 진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권일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