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부진·임우재 양측 갈등 새로운 국면
   
▲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이혼소송 중인 임우재 삼성전기 상임고문이 이부진 사장을 상대로 1조 원대의 위자료와 재산분할을 청구했다. /이부진 사장
[미디어펜=신진주 기자]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이혼소송 중인 임우재 삼성전기 상임고문이 이부진 사장을 상대로 1조 원대의 위자료와 재산분할을 청구했다. 기존 이혼소송과는 별개의 소송이다. 

그동안 임우재 고문은 가정을 지키겠다는 입장이었지만 재산분할 청구 소송을 내면서 이부진 사장과 임우재 고문 양측의 갈등이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임우재 고문 측은 이부진 사장의 재산 형성과 유지, 증가에 자신도 기여한 만큼 재산을 나눠야 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소장에서 1000만원의 위자료와 1조2000억원 상당의 재산분할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가정과 아이를 지키고 싶다'는 입장을 보였던 임우재 고문이 1조원이 넘는 재산분활을 요구하자 그를 비난하는 여론이 형성되고 있다. 

앞서 임우재 고문은 이혼 항소심을 앞두고 인터뷰를 통해 "우리 부부가 사는 집에 18명이 근무했지만 그 누구도 내가 술을 마시고 행패를 부리는 모습을 본 사람이 없다"며 "내가 가정폭력을 휘둘렀다는 증거는 없다"고 강조했다.

또 "삼성가의 맏사위로 미국 MIT 경영대학원으로 유학을 가는 과정이 너무 힘들어 극도의 스트레스를 받았고 두 차례 자살을 기도했는데 아내가 발견해 살렸다", "(내 아들이지만) 이건희 회장님의 손자이기에 아들이 어려웠다"는 등 그동안의 결혼생활에서 겪은 고충을 털어놓은 바 있다. 

네이버 아이디 'bomb****'는 "삼성가의 손자여서 어려웠단 아들 거짓 로맨스라는 말들은 결국 돈때문에...기승전 돈이네"라고 말했다.

'zhyu****'는 "임우재씨 돈 얘기는 안하셨으면 좋았을텐데. 아드님을 지키시는게 보기 좋습니다"라고 했다.

'4744****'는 "무슨 재산 형성에 도움을 줌? 원래 재벌집에 장가든건데"라는 의견을 남겼다. 

'thki****'는 "이부진 사장 결혼 반대한 이건희 회장의 선견지명이 빛나는군"이라고 밝혔다.

이외에도 "돈이 완성품이네..", "역시 돈 때문에 결혼인거지", "결국 돈이었네", "이혼은 안타깝지만, 재산형성에 기여했나? 기여는 아버지가 했지", "양심이 없네" 등의 글이 올라왔다. 

1조2000억원 재산 분할 청구에 이부진 사장의 보유 재산 규모가 얼마인지도 관심이 모아졌다. 

'kore****'는 "1조라니 어이가 없네. 로또 1등 500번쯤 해야 할 돈을", 'dpaf****'는 "1조면 하루에 1억씩 써도 30년을 쓸 수 있네. 1000분의 1인 10억만 있어도 소원이 없겠다"라고 썼다.

'swk4****'는 "1조나 1000억이나 100억이나…먹고사는 데 아무 차이가 없다", 'stor****'는 "1조원? 평생 세도 다 못 셀 천문학적인 숫자를 돈으로…"라고 적었다.

재벌닷컴에 따르면 이부진 사장의 주식 자산 총액은 지난달 기준 1조7255억원으로 집계됐다. 

재계에서는 이부진 사장이 삼성물산 지분 등을 포함해 2조원 내외의 재산을 보유하고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편 이부진 사장과 임우재 고문의 이혼 절차는 2014년 10월 이 사장이 이혼 조정과 친권자 지정 신청을 법원에 내면서 시작됐다. 

이혼을 원하는 이부진 사장과 가정을 지키겠다는 임우재 고문은 두 차례 조정에서 합의를 이루지 못해 소송으로 이어졌다.

1심을 맡은 수원지법 성남지원 가사2단독 주진오 판사는 1년여간의 심리 끝에 올해 1월 14일 원고 승소로 판결해 이부진 사장의 손을 들어줬고 임우재 고문은 항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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