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소니가 개인용 컴퓨터(PC) 사업 부문을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6일 AP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소니는 실적 악화가 계속되자 PC '바이오(VAIO)' 사업 부문을 일본 투자펀드인 일본산업파트너스에 매각키로 합의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TV(브라비아) 사업의 경우 분사를 통해 오는 7월 자회사를 설립할 예정이다.

소니의 TV 사업은 한 때 소니의 주력 사업이었으나 9년 연속 적자를 면하지 못하고 있다. 적자가 지속될 경우 결국 TV 사업도 PC과 마찬가지로 매각 수순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소니는 PC, TV 사업의 실적 부진으로 오는 3월 말 마감되는 '2013회계연도(2013년 4월~2014년 3월)'에 1100억엔(약 11억 달러)의 대규모 순손실을 예상하고 있다.

한편 소니는 PC, TV 사업 등이 전면 재조정에 들어가면서 인적 구조조정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소니는 내년 3월까지 글로벌 사업장에서 전체 인원의 3%에 달하는 5000명을 줄일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에서 1500명, 해외에서 3500명을 감원할 예정이다. [미디어펜=유경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