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상일 기자] 대우조선해양 임모(46) 전 차장과 공범인 문구 납품업자 백모(34) 씨가 8년간 허위 물품계약 등의 수법으로 빼돌린 회삿돈이 210억원에 달한 것으로 검찰 수사결과 밝혀졌다.
검찰은 그동안 전담 수사팀을 구성해 계좌 추적, 디지털 포렌식 수사, 압수수색 등으로 피해액이 당초 180억원보다 30억원이 늘어난 것을 밝혀냈다.
검찰은 이들이 은닉한 통장, 부동산 등을 추적해 52억원 상당을 추징했다.
검찰은 이날 임 전 차장의 도피를 돕고 그와 짜고 허위 임차료를 받은 내연녀 김모(36) 씨에 대해 업무상 배임, 범인은닉죄 등을 적용해 추가 기소했다.
임 전 차장 부서장 등 주변 인물을 대상으로 범행 가담 여부를 수사했으나 공범은 없었다고 검찰은 밝혔다.
앞서 검찰은 지난 5일 임 전 차장 등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업무상 배임죄 및 조세범처벌법위반죄로 구속기소 했다.
임 전 차장은 2008년부터 비품구매 업무와 숙소 임대차 업무를 대행하는 대우조선 자회사인 웰리브와 거래하며 허위계약을 하는 수법으로 거액의 회삿돈을 빼돌린 혐의다.
그는 이 돈으로 상가와 외제승용차는 물론 시가 2억원 상당의 고급시계 등 명품을 사들이는 데 마구 쓴 것으로 드러났다.
임 전 차장이 은신처로 삼은 해운대 아파트에는 시가 10억원 상당의 명품 가방, 귀금속 등이 가득했다.
대우조선은 8년간 이뤄진 임 씨 비리를 뒤늦게 파악해 지난 2월 검찰에 고소했다.
[미디어펜=이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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