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상일 기자] 남부 지역 위주로 폭염주의보가 발령되면서 더위가 본격화되자 사람들이 휴가철을 맞아 전국 해수욕장 및 산, 물놀이장 등으로 모여들고 있다.

9일 전국적으로 주요 해수욕장마다 개장 첫 주말을 맞아 더위를 피해 찾아온 피서객들로 가득했다. 

해수욕장뿐만 아니라 계곡, 유명 물놀이장 등에도 가족 단위 피서객들이 꾸준히 다녀갔으며 여름산행을 즐기려는 등산객들로 인해 이름난 산들도 북적였다.

지난 8일 강릉 경포대, 동해 망상 등 강원 동해안 92개 해수욕장이 동시에 개장하면서 9일 오후 1시 기준 경포해수욕장 1만여 명, 동해 망상해수욕장 8000여 명이 몰렸다고 강원도 동해안 시·군은 전했다.

경포해수욕장 관계자는 "경포를 비롯한 속초·낙산·삼척 해수욕장 등 동해안 주요 해수욕장에 9일 하루 총 10만여 명의 피서객이 몰릴 것"으로 전망했다.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을 찾은 피서객은 20여만 명에 육박했다.

관광객들로 붐비는 제주에는 하루 4만8000여명의 국내외 관광객이 방문했다. 

하동군, 합천군, 창녕군 등 7개 시·군에 폭염주의보가 내린 경남의 피서객들은 남해 상주 은모래비치 등 해수욕장을 찾았다.

만리포·몽산포·꽂지 등 이날 일제히 개장한 충남 태안·당진 해수욕장과 지난달 문을 연 보령 대천해수욕장, 인천 을왕리와 왕산에도 인파가 몰렸다.

경남과 마찬가지로 폭염 경보 및 주의보가 발령된 전북은 군산 선유도, 부안 변산해수욕장 등에 해수욕객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산에서 더위를 피하려는 사람들도 많았다.

무주 덕유산 계곡, 지리산 뱀사골 계곡, 내장산 계곡 등에서 발을 담그거나 수박을 먹는 피서객으로 북적였다.

산청군 경호강에서 열린 제6회 경남도지사배 전국 래프팅대회에 참가한 선수들은 급물살을 헤치고 바위 사이를 통과하는 묘기를 선보였다.

설악산 국립공원 숲과 계곡에은 1만 명 내외의 등산객이 찾았고, 속리산국립공원 화양계곡, 단양 소백산국립공원, 월악산국립공원 등에도 여름 산을 타려는 등산객이나 탐방객이 많았다.

여름을 맞아 본격적인 홍보를 시작한 물놀이장 역시 피서객으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워터파크 캐리비안 베이에는 1만8000여 명이 몰렸고 테마파크인 에버랜드에는 1만1000여 명이 입장해 롤러코스터 등 놀이기구를 타며 더위를 날렸다.

강원 홍천 비발디파크 오션월드나 SK 와이번스가 운영하는 문학경기장 워터파크를 찾은 시민들은 시원한 물에 몸을 담그며 잠시나마 더위를 잊는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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