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수기를 맞은 2월 중고차 시장은 전 차종에 걸쳐 시세가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고차 포털 오토인사이드가 7일 발표한 '2월 중고차 시세 및 시황' 자료에 따르면 경제 악화에 따른 소비심리 침체로 인해 2월 역시 지난달에 이어 약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경소형차의 경우, 기아차 레이를 제외한 전차종이 10만~50만원 내린 약보합세를 보였다. 2011년식 기아차 올뉴모닝의 시세는 540만~790만원, 한국GM 스파크는 550만~800만원의 시세를 형성했다.

준중형 모델에 있어서는 그동안 강보합세를 유지했던 현대차 아반떼의 시세가 전달 대비 50만원 하락하는 등 약세로 돌아섰다. 르노삼성 SM3, 한국GM 크루즈 등의 시세도 40만~50만원 내렸다.

2011년식 현대차 아반떼MD의 시세는 1,030만~1,380만원, 기아차 포르테 930만~1,230, 르노삼성 SM3 780만~1,280만원, 한국GM 라세티 프리미어 880만~1,230만원이다.

중대형차도 신차 효과 탓에 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신차가 출시된 현대차 제네시스 구형 모델은 최대 550만원까지 가격이 하락했다. YF쏘나타는 현재 보합세이지만, 신차가 출시되면 내림세로 돌아설 전망이다.

2011년식 현대차 YF쏘나타는 1,430만~2,030만원, 기아차 K5 1,530만~2,130만원의 시세를 각각 형성 중이다. 2012년식 현대차 제네시스는 3,100만~4,400만원, 기아차 K9은 3,400만~6,100만원에 거래 중이다.

스포츠유틸리티차랑(SUV)과 레저용 차량(RV) 시세는 보합세다. 다만, 올 상반기 8년만에 풀체인지 모델 출시를 앞두고 있는 기아차 카니발의 시세는 큰 폭으로 떨어졌다.

2011년식 기아차 카니발은 1,780만~2,280만원, 현대차 싼타페 1,850만~2,400만원, 기아 쏘렌토R 1,730만~2,120만원, 쌍용 슈퍼렉스턴 1,580만~2,480만원이다. 2013년식 한국GM 트랙스는 1,580만~1,880만원의 시세를 나타냈다.

수입차는 약세를 기록했다. 인기 모델 BMW 520d, 폭스바겐 티구안 등 일부 차량의 가격은 하락폭이 크지 않았지만 일본, 미국 브랜드 차량은 가격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

2011년식 BMW 520d 3,780만~4,600만원, 폭스바겐 티구안 3,020만~3,350만원, 크라이슬러 그랜드체로키3,050만~4,190만원, 렉서스 ES350 2,960만~3,500만원에 거래 중이다.

오토인사이드 관계자는 "2월 중고차 시세는 전 차종에 걸쳐 시세가 하락하고 일부 인기 모델만 보합세를 유지했다"며 "3월 성수기를 맞아 소폭 반등이 예상되는 만큼, 중고차 구입을 고려 중인 소비자들에게 이달은 구매 적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김태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