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7일 현대제철 당진제철소를 불시에 방문해 제철소의 안전관리 상황을 직접 점검했다.
현대차그룹은 이날 "정 회장이 이날 당진제철소 내 위험지역을 둘러보고 안전 설비, 안전원칙 준수 여부 등을 세밀히 살피는 등 안전관리시스템을 직접 점검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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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7일 현대제철 당진제철소를 불시 방문해 안전관리체계를 직접 점검하며, 안전예산 5,000억원으로 확대 집행 등 안전관리 체계의 전면적 혁신을 지시했다. /현대자동차 제공 |
정 회장은 "당진제철소 안전관리체계를 원점에서부터 전면적으로 재점검하고 혁신하라"며 "중대 재해사고 재발 시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엄중문책하겠다"고 경고했다.
그는 또 "안전관련 투자예산 4배 증액 등 안전 예산과 전담인력도 대폭 확대하라"고 주문하며 "안전은 소중한 생명의 문제이며 행복한 가정과 건강한 사회의 기본으로, 기업 경영의 최우선 가치임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대제철은 지난해 5월 아르곤 가스 누출 사고로 5명이 목숨을 잃었고, 10월에는 추락사고로 1명이 사망했다. 지난해말에도 가스누출 등으로 10여 명이 죽거나 다쳤다. 올해 들어서도 사망자가 발생하는 등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정 회장의 이날 불시 점검은 당진제철소가 전면적인 쇄신을 통해 글로벌 철강사의 위상에 걸맞은 최고 수준의 안전한 산업현장으로 거듭나야 한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현대제철은 올해 안전관련 투자 예산을 5,000억원으로 확대 집행할 계획이다. 현대제철이 지난해 말 발표한 투자예산 1,200억원 대비 4배 이상 확대된 수치다. 또 안전관리 인력도 당초 목표였던 150명보다 50명 더 많은 200명으로 확정했다.
상설순회점검반 300명도 편성, 운영하기로 했다. 점검반은 고용노동부, 산업안전관리공단 상설감독팀과는 별개로 운영된다. 점검결과는 주기적으로 노동부 등과 공유한다.
이와 함께 현대제철은 외부 안전 전문기관과 함께 당진제철소에 대한 긴급 위험성 평가를 실시하고, 안전작업 표준을 재·개정 중이다. 또 가스, 전기, 기계, 소방 등 분야별 안전체험 교육장을 운영, 교육 내실화 작업도 진행한다.[미디어펜=김태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