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상일 기자]지난달 취업자 수 증가 폭이 3개월 만에 30만명대를 회복했지만 청년층 실업률은 5개월 연속 동월 기준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우며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경남지역은 실업률이 가장 큰 폭으로 올라 구조조정 영향이 심각해지고 있다.

통계청은 13일 '6월 고용동향'을 발표해 6월 취업자 수가 2655만9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 보다 35만 4000명 늘어났다고 밝혔다.

지난 4월과 5월 각각 25만2000명, 26만 1000명을 기록했지만 3개월 만에 다시 30만명대를 회복한 것. 작년 메르스 효과 등으로 침체됐던 음식‧숙박업에서 취업자 수가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이 반영됐다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고용률은 51.2%로 전년 동월 대비 0.3%p 올랐다. 청년층(15∼29세) 고용률은 20대 취업자 증가로 1.7%p 상승했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6.5%로 0.5%p 올랐다. 

청년층 실업자는 전년 동월 대비 1만 8000명 늘어나 0.1%p 상승한 10.3%를 기록했다. 1999년 6월 실업자 기준을 구직 기간 1주일에서 4주일로 바꾼 이후 6월 기준으로 가장 높게 나온 결과다.

청년실업률은 올해 2월부터 매달 동월 기준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전체 실업률은 3.6%로 전년 동월 대비 0.3%p 내렸다.

20대 실업자는 증가한 반면 30∼50대가 감소하면서 전체 실업자 수는 4만 6000명 줄었다.

지역별 실업률을 살펴보면 경남지역이 1.0%p 오른 3.9%를 기록해 증가 폭이 가장 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