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상일 기자]애니메이션 '포켓몬스터'를 주제로 한 스마트폰용 게임 '포켓몬 고'가 전세계적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증강현실(AR) 기술을 활용한 차세대 게임이 주목받고 있지만 '게임 강국' 대한민국에서는 이를 활용한 게임 개발이 드물어 경쟁력 약화가 우려된다는 지적이 이어진다.
'포켓몬 고'는 스마트폰으로 현실의 특정 장소를 비추면 화면에 포켓몬 캐릭터가 나타나고 이를 이용자가 포획하면서 플레이 하는 게임이다. 가상현실과 실제 현실, 위치 정보 시스템 등이 결합된 증강현실(AR) 기술이 전면적으로 활용됐다.
게임 이용자는 도시와 공원 곳곳을 찾아다니며 포켓몬을 잡는다. 실제 호수나 강 등 물가에서는 물에 살거나 물을 이용해 공격하는 등의 물 관련 포켓몬이 등장한다.
'포켓몬 고'가 지난 6일 호주와 미국에서 출시된 지 불과 일주일 만에 폭발적 인기를 얻고 있다. AR이나 VR이 드디어 게임의 형태로 눈앞에 나타났다는 지적이다.
문제는 국내에서는 이와 같은 변화가 아직 먼 이야기라는 점이다. 국내 주요 게임업체는 현재 PC 온라인과 모바일 게임에 집중하고 있다. 일부 업체는 인공지능(AI) 등을 활용한 새로운 기술에 도전하고 있으나 게임 개발은 더디다.
'엠게임', '한빛소프트' 등의 업체가 VR을 활용한 콘텐츠 개발에 나섰지만 유통 시장이 작아 공급도 적다. 일본이나 중국 등의 활발한 움직임과는 대비된다.
심지어 국내에서는 '포켓몬 고'를 플레이할 수조차 없는 상황이다. 국내에서도 게임을 이용할 수 있게 해달라는 요청이 빈발하지만 당장은 쉽지 않아 보인다. 닌텐도코리아는 '포켓몬 고' 국내 출시 여부에 대해 "현재 결정된 바가 없다"면서 "기술적 부분, 게임 사양 등 구체적인 부분 역시 결정된 게 없어 확인이 어렵다"고 답변하고 있는 실정이다.
[미디어펜=이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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