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태우 기자]현대차 노조의 올해 임금협상 파업 찬반투표가 가결되고 현대중공업 노조까지 가세할 전망이 나오며 지역경제 마비와 같은 다양한 문제들이 예상된다.
현대자동차 노조는 13일 전체 조합원 4만8806명을 상대로 파업에 들어갈 지를 묻는 찬반투표에서 4만3700명(투표율 89.54%)이 투표하고 3만7358명(재적 대비 76.54%·투표자 대비 85.49%)이 찬성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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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자동차 노조의 올해 임금협상 파업 찬반투표가 가결되고 현대중공업 노조까지 가세할 전망이 나오며 지역경제 마비와 같은 다양한 문제들이 예상된다./미디어펜 |
현대차 노조는 1987년 노조 설립 이래 29년 동안 1994년, 2009년, 2010년, 2011년 4년을 제외하고 25년을 파업했다. 1987년부터 2015년까지 노조의 전체 파업 일수는 410여 일이다.
자동차 생산차질 대수만 125만여 대, 생산차질액은 14조2000여 억원으로 현대차는 집계했다.
현대차 노조의 5년 연속 파업에 세계 1위 조선사 현대중공업 노조가 가세하면 가득이나 침체한 지역경제는 마비 상태에 빠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역 상공계는 조선 위기로 구조조정이 한창이고 자동차 마저 판매가 감소세인 가운데 두 노조가 동시에 파업하겠다고 하자 한숨을 내쉰다. 시민들도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특히 올해 수출입이 동반 감소하는 등 경기가 어려운 때에 주력 대기업 노조의 잇단 파업은 국가와 지역경제를 더 위축시킬 것이라는 우려를 낳고 있다.
울산세관이 발표한 5월 울산 수출입 동향을 보면 수출은 49억8000만 달러로 지난해 5월보다 1.8% 감소했다. 전달인 4월보다도 17.2% 줄었다. 수입액은 35억4000만달러로 지난해보다 35.8% 줄었다.
수출은 자동차가 중동·중남미 등 신흥국 수요 감소로 작년보다 15.2% 감소한 12억6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노조의 파업이 현실화하면 시민사회단체와 상공계 등으로 구성된 '행복도시 울산만들기 범시민추진협의회' 같은 단체가 파업을 자제하고 노사 대화로 임금협상을 풀어가길 촉구할 예정이다.
[미디어펜=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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