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상일 기자] 전남의 한 고등학교에서 3학년 학생이 선배인 자신의 욕을 하고 다닌다는 후배를 때려 물의를 빚고 있다.

피해 학생의 부모는 폭행 장면이 고스란히 담긴 동영상을 14일 언론에 공개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해당 동영상에는 교복을 입은 고교생이 사복 차림의 고교생을 무차별로 폭행하는 장면이 생생하게 잡혔다.

교복 차림의 가해 학생은 잔뜩 겁에 질린 학생을 무차별로 폭행하고 주변에서 친구들이 말리는데도 아랑곳하지 않고 계속 폭행을 가했다.

3분여가 지난 뒤 다른 학생이 "얼른 빨리해, 교감 온다"며 말리자 겨우 폭행을 멈췄다.

피해 학생 A군은 2학년 학생으로 지난 12일 '선배 욕을 한다'는 이유로 3학년 B군에게 폭행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A군은 병원에 입원했고 부모는 학교 측에 폭행 사실을 알렸으며 B군과 부모는 사과했다.

A군의 아버지는 연합뉴스 통화에서 "이런일(폭행)이 한두 번이 아니다. 지난달에도 선배에게 맞아 상해진단 2주를 받았다"며 "학교에서 전혀 조치를 안 해줘 문제가 계속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해당 학교의 교장은 "다음주 월요일 학교폭력위원회를 열어 징계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며 "지난번에 발생한 폭행사건도 학부모와 함께 특별교육을 1주일 받도록 조치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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