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14~18일 4박5일간 몽골을 방문한 박근혜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몽골 수도 울란바토르에서 개최되는 제11차 아시아·유럽 정상회의(ASEM·아셈)에서 선도발언에 나서 지난 13년간 개최되지 못한 아셈 경제장관회의의 한국 개최를 제안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몽골 울란바토르 샹그릴라 호텔에서 개막된 아셈 정상회의 전체회의에서 첫번째 선도발언자로 나서 “이번 아셈 정상회의가 역내 자유무역, 포용적 성장, 창조혁신의 확산에 추동력을 제공하기 바란다”며 “보다 구체적인 실천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내년 한국에서 아셈 경제장관회의를 개최할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이날 선도발언은 한국·중국·일본·프랑스·체코·EU(유럽연합) 등 6개국이 했다. 아셈 정상회의는 각국에서 대통령뿐 아니라 총리·장관급 등이 골고루 섞여 참석하고 있으며, 의전서열상 같은 대통령 중에서도 재임기간이 가장 긴 박 대통령이 가장 먼저 발언을 하게 된 것이다.
이날 전체회의 1세션에서 의장국인 몽골의 엘벡도르지 대통령 개회사에 이어 가장 먼저 발언자로 나선 박 대통령은 먼저 프랑스 니스 트럭테러를 언급하며 “희생자 가족과 프랑스 국민들께 심심한 애도와 위로를 표한다”며 “어떠한 이유로도 무고한 민간인들에 대한 공격행위는 용납되어선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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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18일 4박5일간 몽골을 방문한 박근혜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몽골 수도 울란바토르에서 개최되는 제11차 아시아·유럽 정상회의(ASEM·아셈)에서 선도 발언에 나서 지난 13년간 개최되지 못한 아셈 경제장관회의의 한국 개최를 제안했다./사진=청와대 홈페이지 |
박 대통령은 이어 영국의 EU 탈퇴와 관련해 “브렉시트는 유럽통합의 장래 문제를 넘어 다자주의와 자유무역을 기반으로 하는 국제질서의 지속가능 여부에 의문을 던지고 있다”면서 “그러나 우리는 세계경제 성장이 자유무역의 확산과 궤를 같이 했다는 역사적 교훈을 잊지 말아야 하고 아셈 차원에서도 자유무역 기조를 더욱 공고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역내 자유무역 확산을 위한 조치중 하나로 현재 중단 상태에 있는 아셈 경제장관회의 부활을 제안했다. 이 회의는 지난 2003년 중국 대련에서 개최된 것을 끝으로 지금까지 13년간 열리지 않았다.
이 회의는 2005년 네덜란드에서 개최 예정이었으나, 당시 미얀마 인권문제가 국제적 논란이 되면서 네덜란드 정부가 미얀마 각료의 입국을 불허했고 이에 대해 미얀마가 속한 아세안 10개 회원국이 집단 반발해 불참하면서 회의가 무산된 바 있다.
‘ASEM 20주년:연계성을 통한 미래 파트너십’이라는 주제로 개막한 이번 제11차 ASEM 행사에서 박 대통령은 북핵 문제와 경제, 테러, 기후변화 등 새로운 도전을 맞아 ASEM이 나아가야할 방향을 구체적으로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장-클로드 융커 EU 집행위원장, 응웬 쑤언 푹 베트남 총리, 통룬 시술릿 라오스 총리와의 양자회담도 이날 차례로 이어지며 양국의 협력방안과 북핵 공조에 대해 의견 교환이 이뤄질 전망이다.
특히 박 대통령은 ASEM 마지막 날 일정 중 자유토론 세션에서 북핵과 북한인권 문제의 궁극적 해법이 한반도 통일이란 점을 강조하고, 대북 압박공조를 위한 회원국들의 협조를 요청할 예정이다.
이번 ASEM 정상회의에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총리, 리커창 중국 총리,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등 51개국 정상급 인사들이 참가한다.
한편, 우리 대통령의 몽골 양자방문은 2011년 이후 5년 만이다. 박 대통령도 첫 방문이다. 박 대통령은 17일 차히아 엘벡도르지 몽골 대통령과 한몽 정상회담을 비롯해 MOU(양해각서) 서명식, 공동기자회견 등을 가진다.
또 양 정상은 북핵·북한 문제 등 최근 한반도 상황을 포함한 지역정세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북핵・북한 문제 관련 상호협력 강화방안에 대해서도 심도있게 협의할 계획이다. 이날 박 대통령은 동포간담회에도 참석, 현지 동포들을 격려한다.
[미디어펜=김소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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