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상일 기자] 7월 17일은 제헌절이자 초복이다. 삼복의 첫째 복으로 여름의 시초를 말하는 초복은 자신만의 특별한 여름나기 보양식을 찾는 사람들이 많다. 이날은 휴일인 만큼 직장인들이 삼삼오오 짝을 지어 삼계탕 집에 행렬을 서는 진풍경을 보긴 어렵지만 가족끼리 오순도순 초복을 맞이할 수 있다.

1년 중 가장 더운 날이라고 해 예부터 더위를 피하고자 술과 음식을 마련해 계곡이나 산으로 놀러가는 풍습이 있는데 초복이라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음식은 삼계탕이다.

   
▲ 이마트가 이번 복날 행사의 일환으로 최근 불참의 아이콘으로 화제의 중심에 있는 방송인 조세호를 주연으로 하는 동영상 콘텐츠를 제작했다./이마트 초복 바이럴 마케팅. /이마트

삼계탕은 단백질이 풍부하고 필수아미노산이 많은 닭고기와 몸에 좋은 인삼을 넣고 끓인 우리나라 전통 보양식이다.

조리방법이 쉬어 집에서도 간단하게 해먹을 수 있도록 대형마트나 할인점에 다양한 제품들이 출시돼 있습니다.

개인 기호에 따라 전복, 녹두, 들깨를 넣고 끓이기도 한다. 최근 태국 음식과 퓨전으로 똠양꿍 삼계탕까지 등장했다고 한다.

또 빠질수 없는 보양식 중 하나가 장어다. 남자들에게 좋다는 소문에 장어꼬리 쟁탈전이 벌어지기도 한다. 일본에서는 복날 장어를 많이 먹는다. 장어에는 스테미너를 보충하는데 탁월한 비타민 A와 풍부한 단백질이 함유돼 있어 '정력' 보충에 좋다.

장어는 보통 양념을 바르고 굽는 방식이 일반적인데 양념을 바르지 않고 바로 구운 장어를 소스에 찍어 먹거나 덮밥에 올려서 먹기도 한다.

장어는 손질이 까다롭기 때문에 전문점을 찾아 먹는 것이 좋다.

낚지 요리 중 하나인 연포탕은 타우린이 풍부해 보양식 중 하나로 꼽힌다. 낙지를 채소와 함께 끓여 담백한 맛을 내는 연포탕은 끓이는 과정에서 낙지의 다리가 연꽃처럼 벌어진다고 해서 연포탕이라고 불리게 됐다.

음식점마다 조금씩 조리법이 다른데 된장을 넣고 구수하게 끓이거나 고추를 넣어 얼큰 시원하게 끓이기도 한다. 연포탕은 몸에 좋은 영양소가 풍부하므로 더워서 축축 늘어지는 여름철에 보양식으로 먹기 좋은 음식이다.

농어를 알고 있는가. 7월 농어는 바라보기만 해도 몸보신이 된다는 말이 있다. 여름에 잡히는 농어는 바다의 보배라고 불린다. 여름 농어에는 칼슘과 인, 처분이 많으며 지방과 단백질의 함량이 1년 중 가장 높다고 한다. 다양한 영양소가 함유돼 있어 몸이 허약한 아이나 산모들이 먹으면 좋다.

농어에는 기름이 많아 채소와 함께 곁들어 먹어야 느끼한 맛을 줄이고 감칠맛을 제대로 느낄수 있다. 고추장보다 된장을 찍어먹으면 고소한 맛이 배가된다. 농어 물회나, 농어 매운탕, 농어구이 등 다양한 요리 방법이 있다.

간단한 보양식을 원한다면 콩국수는 어떨까. 콩국수는 단백질이 풍부한 콩을 갈아서 만든 고소한 여름 별미다. 기호에 따라 소금이나 설탕을 넣어 먹기도 한다. 얼음 동동 떠있는 콩국물을 시원한게 들이키면 여름을 잊기 충분하다.

잣국수도 콩국수와 쌍두마차다. 옛날 잣이 귀해 선조들은 잣을 곱게 갈아 여름에는 차갑게 겨울에는 따뜻하게 즐겼다고 전해진다. 고소하고 부드러운 잣 속에 비타민 B와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하다. 적당히 먹으면 몸에 좋지만 많이 먹으면 설사를 할수 있다. 과유불급을 잊지 말자.

초복 대표적인 음식이 삼계탕이지만 이밖에 다양한 보양식이 있기 때문에 가끔 색다른 보양식을 도전해보는 것도 좋을 듯 싶다. 이열치열로 더위를 나는 지혜, 오늘 가족들과 함께 한 그릇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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