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상일 기자]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음란한 사진을 보여주거나 자신의 신체를 만지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방과후 수업 강사에게 1심에서 실형이 선고됐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9부(김수정 부장판사)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13세 미만 미성년자 강제추행 혐의로 구속 기소된 바둑 강사 오모(55)씨에게 징역 4년을 선고했다고 18일 밝혔다.
재판부는 오씨에게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80시간 이수를 명령하고 오씨 신상정보를 5년 동안 공개·고지하도록 결정했다.
재판부는 "초등학교 방과후 바둑강사의 지위를 이용해 교실에서 13세 미만 학생들을 강제로 추행해 죄질이 매우 불량하고, 피해 학생들의 정신적 충격도 클 것으로 보여 엄벌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앞서 오씨는 지난해 8∼12월 자신이 일하는 서울 한 초등학교에서 초등학생 3명을 컴퓨터 모니터 앞으로 불러 음란한 사진을 보여준 것으로 조사됐다.
오씨는 사진을 보여주는 데서 그치지 않고 강제로 입을 맞추거나 학생의 손을 끌어다 자신의 신체 특정 부위를 만지게 하는 등 추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피해학생들은 8∼11세로 지난해 3월께부터 오씨의 바둑 수업을 수강해왔다.
[미디어펜=이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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