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태우 기자]올해 상반기 완성차 5개사의 다목적용 차량(RV) 판매량이 14년만에 최고치 기록을 경신했다.
주로 디젤을 연료로 사용하는 RV이지만 다양한 용도와 가격대비 성능이 우수해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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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아자동차 올 뉴 쏘렌토/미디어펜 |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기아차·한국지엠·르노삼성·쌍용차 등 국내 5개 완성차 업체들이 상반기 판매한 RV는 27만1523대로 전년 동기 대비 8.7% 늘었다. 또한 이 같은 판매량은 2002년 상반기의 26만6018대 이후 14년만의 최대치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상반기 RV차량 판매 1위는 기아차의 올 뉴 쏘렌토(4만3912대)가 차지했다.
올 뉴 쏘렌토는 기아차의 중형SUV로 큰 차체로부터 제공되는 넓은 적제공간과 편안한 승차감을 겸비하고 있어 온·오프로드에서 모두 발군의 성능을 자랑한다. 이 차는 2.0ℓ와 2.2ℓ 디젤엔진으로 구성돼있으며 기호에 따라 2륜구동과 4륜구동을 선택 할 수 있다.
또 준대형 세단급의 다양한 안전·편의사양이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도록 되어있어 고객들이 기오에 맞춰 구매 할 수 있도록 했다.
뒤를 이어 현대차의 싼타페가 4만1178대를 기록하며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싼타페는 기아차 쏘렌토와 동급의 현대차 중형 SUV이다.
이 차량은 중형SUV이지만 날렵하고 유니크한 디자인과 승용차에서 느낄 수 있는 편안함을 무기로 두터운 팬층을 형성하고 있는 차량이다. 싼타페 역시 쏘렌토와 같이 2.0ℓ와 2.2ℓ 디젤엔진으로 구성돼있으며 2륜구동과 4륜구동모델로 나뉜다.
3위에 이름을 올린 차량은 올 뉴 카니발로 3만2038대가 판매됐다.
올 뉴 카니발은 전모델 그랜드 카니발의 폭발적인 인기를 이어 받아 9년 만에 새롭게 등장한 다목적 차량(MPV)모델이다.
주로 패밀리 미니밴으로 사랑받고 있는 올 뉴 카니발은 출시 초기부터 큰 차체에 비해 가속성능과 운동성능이 뛰어난 모델로 주목받은 차량이다. 이 차량은 넓은 적제공간과 폴딩시트를 통한 효율적인 공간 활용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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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자동차 올 뉴 투싼/현대자동차 |
다음으로 이름을 올린 차량은 현대차의 올 뉴 투싼(3만1741대)이다.
전 모델까지만 해도 주춤했던 올 뉴 투싼은 신모델의 등장과 함께 준중형SUV에서 큰 인기를 자랑하며 놀라운 판매고를 올리고 있는 모델이다.
이 차량은 얼마전 인기리에 종영한 태양의 후예에 등장하며 국내뿐 아니라 중국시장에서도 큰 인기를 얻은 차량이다. 올 뉴 투싼은 1.7ℓ와 2.0ℓ디젤모델과 1.6ℓ터보모델로 고객의 취향에 따라 다양한 선택이 가능하게 했다.
5위에 이름을 올린차량은 오프로드 명가 쌍용차는 소형SUV 티볼리(2만7969대)였다.
티볼리는 정식 등장 전부터 이슈를 몰고 다니며 관심을 받은 모델로 현재의 쌍용차 기사회생을 도운 효자 모델이다.
티볼리는 소형SUV시장의 가능성을 재평가 받게 한 모델로 가솔린 모델과 디젤모델 2종류의 파워트레인으로 출시중이다. 여기에 롱 휠베이스의 파생모델인 티볼리에어까지 출시하며 소형SUV이면서 준중형SUV 영역까지 아우르는 넓은 적제공간과 활용도로 큰 사랑을 받고 있다.
또 높은 연비와 큰 힘을 자랑하는 디젤을 주로 사용하는 RV차량이 연료의 가격대비 성능이 높은 점도 RV차량의 인기에 일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RV의 높은 인기는 10년 전과 비교하면 더욱 명확해진다.
RV를 제외한 승용차는 2006년 상반기 31만9572대에서 올해 40만9192대로 28% 증가했다. 반면 RV는 12만3290대에서 27만1523대로 120% 이상 급증하며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이런 RV의 인기비결은 다양한 레저문화의 인기와 보급으로 기존의 승용차보다 높은 활용도를 지닌 RV차량 선호도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업계는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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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쌍용자동차 티볼리 4WD/미디어펜 |
이런 인기에 힘입어 다양한 브랜드에서 새로운 RV차량들을 선보이고 있다. 최근 쌍용차는 코란도 스포츠의 신모델을 출시한 바 있고 르노삼성은 9월경 새로운 SUV QM6의 출시를 위해 만반에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도 새롭게 등장한 다양한 신형RV들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어 당분간 RV차량의 인기는 상승곡선을 이어갈 전망이다.
이와 관련해 업계 관계자는 “야외 레저활동을 즐기는 인구가 증가함에 따라 보다 넓은 적제공간을 원하는 인구역시 증가하며 RV차량을 선호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더욱이 기술의 발달로 승차감역시 우수해진 RV차량이 다양도로 차량을 이용하는 소비자들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디어펜=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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